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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떠나겠다”

등록 2011-12-06 20:56수정 2011-12-06 22:15

워크아웃 졸업전 전격 사의
채권단 갈등 ‘승부수’ 관측도
“올해를 끝으로 회사를 떠나 쉬겠습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달 말 5년에 걸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종료 시한을 앞둔 터라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을 받은 지난 5년간 휴일 없이 일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피로하고 체력적으로 감당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팬택 채권단과 업계에선 박 부회장이 워크아웃 종료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채권단 쪽 관계자는 “10개 은행으로 꾸려진 채권단이 2138억원 규모의 기존 채권을 일종의 공동채권인 신디케이트론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의견을 거의 모았는데, 담보설정을 하면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 비율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담보를 독식하겠다고 나서 채권단 내부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모든 채권은행이 동의해야 가능한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 여부도 불투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 역시 이날 “(채권단 사이에) 컨센서스(합의)가 필요하다”며 채권단 내부의 불협화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대주주, 경영책임자, 기업 경영의 리스크를 지는 자, 기업 경영에 따른 이익을 보는 자가 일치될 수 있도록 회사와 채권단이 노력해 빨리 결정해야 팬택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5년간 힘들게 회사 살리려고 뛰어왔는데 내게 이득이 뭐가 있었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채권단이 대주주에 걸맞게 행동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내년 3월 말까지 근무가 조건인, 전체 지분의 10%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은 포기하겠다면서도 우선매수청구권은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종료가 적절히 이뤄질 경우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리파이낸싱(채권 재조정)해주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최적임자인 박 회장이 계속 맡아달라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김영배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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