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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SK, 올 19조1000억 ‘통큰 투자’

등록 2012-01-05 20:28

작년보다 10조 늘어 ‘사상최대’…7000명 신규채용
하이닉스 인수 효과…국외 자원개발 집중투자 눈길
하이닉스를 인수한 에스케이(SK)그룹이 올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난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스케이그룹은 5일 올해에 지난해보다 10조원 늘어난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고졸 2100명을 포함해 70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경영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러한 투자와 채용은 에스케이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하이닉스 인수비용 3조4000억원을 제외하고도 15조7000억원에 이른다. 총 투자비 가운데 연구개발비는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3000억원에 견줘 38% 증가했다. 에스케이그룹은 시설 투자에 약 10조원, 자원개발에 2조1000억원, 새로운 사업 분야 진출을 위한 지분투자 등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과 연구개발 투자금액에는 하이닉스 관련 투자도 포함돼 있다.

하이닉스와 함께 에스케이가 올해 주력할 또다른 투자 분야는 국외 자원개발이다. 에스케이는 자원개발에 지난해 1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을 늘린 2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에스케이 쪽은 “미래에는 기업이든 국가든 자원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해 자원부국 경영을 확대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의 자원개발 투자는 2004년 700억원 규모였으나, 당시 최 회장이 ‘무자원 산유국’을 강조하면서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2008년 5000억원, 2010년 1조원을 넘겼다. 올해 2조원 넘는 투자로 2년마다 100%씩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게 됐다. 에스케이는 정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업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전·가스·석탄·철광석 등으로 자원 개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닉스를 포함한 채용 규모는 지난해 5000명에 비해 40% 늘어난 7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30%는 고졸 사원으로 뽑을 예정이다.

에스케이그룹의 공격적인 올해 투자와 채용 계획은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행됐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해 에스케이는 투자, 채용, 조직개편 등 경영 활동이 상당기간 지연돼 왔으나, 지난 3일 최 회장이 계열사 사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최 회장은 이날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경영을 해야 국가경제가 강해진다”며 “하이닉스 인수가 마무리되는 올해는 에스케이그룹 글로벌 성장의 첫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우 에스케이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채용으로 그룹 전체에 성장에 대한 열기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에스케이그룹은 투자와 채용에 이어 이르면 다음주 그동안 미뤄온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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