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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바다용 앱 만들어볼까’ 개발자들 500명 참석 성황

등록 2012-03-05 20:37수정 2012-03-06 00:02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는 전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삼성 개발자의 날’을 열어,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과 생태계 특성을 설명했다. 올해로 두번째인 삼성 개발자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개발자들이 몰렸다.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는 전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삼성 개발자의 날’을 열어, 삼성의 모바일 플랫폼과 생태계 특성을 설명했다. 올해로 두번째인 삼성 개발자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두배 많은 개발자들이 몰렸다.
삼성 ‘상생모델’ 계획 밝혀
개발대상 안드로이드로 확대
에스펜 개발 도구도 공개
일부선 “플랫폼 너무 단순”
MWC ‘삼성 개발자의 날’ 가보니

■ 삼성, 개발자대회로 ‘프리미엄리그’에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7번 전시장인 ‘앱플래닛 비(B)강당’. 전세계에서 몰려든 개발자들이 인사를 나누며, 올해의 모바일 기기 트렌드에 맞는 개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 지난해 행사 때 ‘바다 개발자의 날’로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개발자 대상 행사가 올해는 ‘삼성 개발자의 날’로 이름을 바꿔 열렸다.

지난해 첫 행사는 삼성의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 ‘바다’가 과연 세계 개발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 열렸다. 올해 분위기는 달랐다. 참석자도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는 강당을 꽉 메운 500명으로 늘어났고, 개발 대상도 안드로이드까지 확대됐다. 전자펜인 ‘에스(S)펜’ 개발도구(SDK) 공개도 개발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현장에서 만난 바르셀로나 현지 게임 개발자 오리올 페르난데스(41)는 “그동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으로만 낚시용 다이어리를 개발해왔으나, 올해는 바다용 제품 개발도 고려하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프루트 닌자’를 만든 오스트레일리아 게임 개발사 하프브릭의 셰이니얼 디오 대표와 대니얼 존 제품 매니저도 참석해, 기대를 나타냈다. 디오 대표에게 바다 플랫폼의 특성을 물었더니 “삼성의 모바일 기기는 하드웨어는 매우 뛰어나지만 바다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는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바다2.0’의 3차원 그래픽 기능과 가상현실(AR) 기술 등이 구현된 앱을 시연하고,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삼성앱스’의 개발자 혜택 등을 소개했다. 광고 플랫폼인 애드허브 등 삼성전자와 개발자간 상생모델 구축을 위한 계획도 내놨다. 권강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콘텐츠와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개발자 프로그램과 협력 모델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개발자경제학’(Developeronomics)의 시대

정보기술(IT) 세계에서 개발자 행사는 유럽축구로 치면 ‘챔피언스 리그’다. 제품을 잘 만들어 많이 판다고 끼어들 수 있는 리그가 아니다. 뛰어난 제품과 개발도구, 수익 모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내고 전세계 개발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한, 강자들만의 세계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등을 선보이며 해마다 깜짝쇼를 벌인 행사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티켓이 늘 조기 매진될 정도로 전세계 개발자들이 참가를 꿈꾼다. 최근엔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여는 개발자콘퍼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글은 개발자에게 최신형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선물하며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개발자콘퍼런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엔 윈도·키넥트 등 제품별로 세분화할 정도로 가장 방대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그중에서 4000여명을 엠에스 엠브이피(MVP)로 뽑아 특별대우를 하고, 미국 엠에스 본사로 초청해 견학과 교육을 시켜주는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각각 2010년과 지난해 처프(Chirp), 에프(F)8이란 이름의 개발자 행사를 진행했다.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이 믿어온 구석도 나름 탄탄한 심비안과 블랙베리 개발자 생태계였다. 인텔의 개발자포럼(IDF)도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가 직접 제품 방향을 설명하는 등 개발자 포럼은 이들 회사가 가장 공들이는 행사다. 전세계 개발자들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어야 제품 가치가 높아지고 경쟁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성공은 앱스토어를 통한 개발자 생태계가 핵심이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만난 권정혁 케이티에이치(KTH) 기술전략팀장은 “수익성 있는 애플리케이션 장터와 뛰어난 개발도구 지원 등을 통해 우수한 개발자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내는 게 핵심”이라며 “개발자를 존중하는 풍토가 중요한데 애플이 발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글·사진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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