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마켓·뮤직·e북 통합…콘텐츠 사업 강화
구글이 안드로이드마켓을 없애고, 대신 애플 아이튠스처럼 다양한 콘텐츠와 응용프로그램 장터를 한 곳에 통합한 ‘구글 플레이(Google Play)’를 선보인다.
구글코리아는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마켓, 구글 뮤직, 구글 전자책가게(eBookstore)를 구글플레이로 통합한다”며 “구글플레이의 콘텐츠는 웹, 안드로이드폰, 태블릿피시(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 플레이로의 개편은 애플의 아이튠스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묶어 이용을 간편화한 게 특징이다. 아이튠스는 음원 구매와 콘텐츠 관리에서 시작해 전자책, 동영상, 앱스토어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고, 지난해엔 아이클라우드를 적용해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구글 플레이도 다양한 콘텐츠가 연계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어 안드로이드폰에서 읽던 전자책을 태블릿피시에서도 이어 볼 수 있다.
구글 쪽은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앱을 구매하고 있지만 구글 뮤직이나 전자책, 영화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콘텐츠간 경계를 허물고 이용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저작권 협의 문제로 구글 음악과 구글 전자책가게, 영화 빌려보기 등은 이용할 수 없다.
구글코리아는 출시 기념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7일부터 14일까지 날마다 1개씩의 인기 앱을 200원에 할인 판매하고, 20~30개의 앱을 4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현재 전 세계에는 3억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가 판매됐으며 날마다 85만대가 새로 개통되고 있다. 안드로이드마켓에는 45만개의 앱이 있고, 수백만권의 전자책이 올라 있다. 구글 플레이의 음악서비스가 국내에서 가능해지면, 사용자는 수백만개가 넘는 음원 중에서 최대 2만개의 노래를 무료로 웹에 저장할 수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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