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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여가시간 늘고 업무효율 오르고…‘스마트워크’ 효과 톡톡

등록 2012-04-26 20:33

영상회의 솔루션업체인 폴리콤코리아의 한 직원이 집 안에 설치한 재택근무 시스템을 통해 다른 직원들과 동시에 다자간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폴리콤코리아 제공
영상회의 솔루션업체인 폴리콤코리아의 한 직원이 집 안에 설치한 재택근무 시스템을 통해 다른 직원들과 동시에 다자간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폴리콤코리아 제공
KT, 1년간 영상회의 등 시행
“출퇴근 시간 26년치 절약”
CO2·종이사용량 줄이기도
정부 “2015년 50곳 확대”
#사무용 영상회의시스템 회사인 폴리콤코리아는 지난해 7월4일부터 8월15일까지 40여일 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사무실을 전면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벌였다. 별도의 사무공간을 구하지 않았지만 업무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 기간 전 직원 15명은 자사의 영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재택근무를 했다. 하루 평균 3~4회의 영상회의를 통해 국내외 직원과 평소대로 수시로 미팅을 하고 각종 서류를 화면에 띄워놓고 공동작업을 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하이마트 이사회 회의장.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불참에 따라 정족수 부족으로 이사회 성립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선 대표가 사라진 뒤 유 회장은 태블릿피시(PC)인 아이패드의 영상통화(페이스타임) 기능을 통해 이사회에 참석해 정족수를 채워, 선 대표 해임안을 의결했다.

케이티(KT)는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지난해 4월 전사적으로 태블릿피시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이후 1년 동안의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케이티는 이 자리에서 “매달 4000여명의 직원이 서울 등 16곳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 또는 재택근무를 이용해, 1인당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을 94분 절약했다”고 밝혔다. 직원 설문 결과, 여유시간의 활용은 가족 돌봄이 34%로 가장 높았고, 휴식(23%), 자기개발(20%), 업무(18%) 차례로 나타났다.

케이티는 이를 시간으로 따지면 연간 26년치의 시간이 생겨나고, 지구 9.7바퀴(39만㎞)만큼의 출퇴근 수요가 사라져, 2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패드를 활용한 회의문화 등 스마트환경으로 1인당 평균 종이 사용량이 2010년 231장에서 지난해 188장으로 약 20% 줄었다. 사무실 근무에 비해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이 72%에 이르는 등 스마트워크에 대한 내부 만족도도 높다. 케이티는 올해 안에 스마트워킹센터를 3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브리티시텔레콤(BT)에서 20여년 근무한 김홍진 케이티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책상을 자신과 동일시할 정도로 책상을 붙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하지만 비티에서는 직원 10만5000명 중 6만5000명이 책상이 없다. 가는 곳이 일터이고, 1만5000명은 아예 집에서 일을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2010년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주 1회 이상 스마트워크를 하는 경우가 2012년 전체 노동자의 10%, 2015년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정부는 분당, 수원, 부천 등 수도권 10곳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38개 행정기관 공무원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2015년까지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 90% 이상이 재이용을 희망하는 걸로 나타났지만, 유연한 근무형태에 대한 조직문화가 걸림돌이다. 이혜정 정보화진흥원 스마트워크지원부장은 “관리자 눈치보기와 기관장 무관심, 인사 불이익 등 조직문화 미성숙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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