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레이서2
[먼저 써봤어요] 베가 레이서2
“김치” “치즈” 음성 인식 기능 유용하지만
공공장소 등에서 부끄러움 각오해야
“김치” “치즈” 음성 인식 기능 유용하지만
공공장소 등에서 부끄러움 각오해야
전화기는 작아졌으나 화면은 커졌다. 화면 밖 테두리인 베젤과 두께가 얇아졌기 때문이다. 종전 모델인 베가 엘티이(LTE) 이엑스(EX)에 견줘, 화면은 4.5인치에서 4.8인치로 커졌지만, 가로 폭과 두께, 무게는 각각 1㎜, 0.3㎜, 2.05g 줄었다. 베가 레이서2는 외관부터 거품을 뺐다. 그 밖에도 가격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것이 실용적으로 진화한 듯 했다. 오는 10일 출시될 베가 레이서2를 먼저 써봤다.
배터리 성능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배터리를 100% 충전하고 무선랜(와이파이)를 켠 상태에서 동영상, 게임, 페이스북, 카메라, 클라우드, 메뉴 등을 틈날 때마다 열었다. 12시간이 지난 뒤 20%가 남았다. 제조사 팬택은 베가 레이서2의 배터리에 대해 “연속통화 9시간 53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통화 실험은 해보지 못했으나 대기모드에서 배터리는 확실히 안닳는 편이었다.
동영상 재생은 빨랐다. 무선랜 환경에서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동시에 클릭하니 아이폰4에 견줘 베가 레이서2가 3초 빨리 재생됐다. ‘앱스플레이’에서 700원을 내고 최신 개그콘서트를 내려받아 보니, 화질이 케이블방송보다 선명했다. 앱스플레이에서는 게임, 영화, 티브이(TV), 음악 콘텐츠들을 구매할 수 있다. 티브이 콘텐츠는 주로 한국방송 최신 프로그램들이 업데이트됐고, 최신 영화와 음악은 그리 많지 않았다. 최신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가 깔려 있어, 오픈 장터인 구글플레이(옛 안드로이드마켓)도 이용할 수 있다.
새롭게 장착된 음성 인식 기능을 써봤다. “김치”, “치즈”, “사진 찍어” 등을 말하자 사진이 찍혔다. 카메라 촬영버튼을 누를 때마다 흔들려 사진을 망치는 이들에게 유용해보였다. 그러나 지하철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부끄러움을 각오해야 했다. 카메라를 실행해 장면을 잡고 “업로드”라고 말하니, 사진이 찍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는 화면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옮겨간 화면엔 사진이 작게 표시돼 잘 나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차라리 손가락으로 두번 더 터치해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게 편했다.
음성인식은 신기했지만 자주 이용할 것 같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면 클라우드 폴더에 자동으로 저장돼, 따로 옮기지 않고도 피시나 노트북에서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처음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한다.
오는 10일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베가 레이서2의 가격은 90만원대로 알려졌다. 꽉 찬 화면과 빠른 속도, 오래 쓰는 배터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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