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의 정보통신기술 분야 대결
똑같은 장소서 2주 간격으로
업그레이드된 운영체제 선봬
구글, 저렴한 ‘넥서스7’으로
애플의 아이패드 공략 나서
업그레이드된 운영체제 선봬
구글, 저렴한 ‘넥서스7’으로
애플의 아이패드 공략 나서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두 ‘공룡’ 애플과 구글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에서 시작된 경쟁은 스마트폰을 거쳐 노트북과 태블릿피시(PC) 등 하드웨어 기기 일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 업그레이드된 운영체제 ‘젤리빈’ 구글은 27~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리는 ‘구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첫 날,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공개했다. 구글은 알파벳 순으로 안드로이드 버전별 애칭을 정해왔는데, 지난해에는 ‘아이(i)’ 버전 이름을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정한 바 있다. 올해 ‘제이(j)’ 버전 이름으로 콩 모양의 젤리 과자란 뜻의 젤리빈(Jelly Bean)을 선택한 것이다.
구글이 내세운 젤리빈의 장점은 빠르면서도 부드럽게 프로그램들이 구동된다는 점이다. 또 노티바(알림센터) 기능이 강화돼 캘린더와 메일, 전화, 문자 등의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젤리빈에 탑재된 구글의 새 검색 기능인 ‘지식그래프’와 ‘구글나우’도 첫선을 보였다. 지식그래프는 음성으로 검색 또는 질문을 하면 음성으로 검색 결과를 답변해주는 서비스인데,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 삼성의 ‘에스(S)보이스’와 견줄 만 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구글나우는 사용자의 일정과 위치, 검색 기록 등을 종합해 교통정보와 주변 식당, 항공편, 스포츠 경기 결과 등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앞서 애플은 2주 전 똑같은 장소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200가지 기능을 추가한 운영체제 ‘아이오에스(iOS)6’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은 당시 아이폰 등 자사 제품에 내장돼 왔던 구글맵을 대체할 자체 지도인 애플맵을 선보이며 ‘구글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두 회사가 똑같은 장소에서 2주 간격으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본을 선보이며, 결전 의지를 만방에 과시한 셈이다.
■ 저렴한 ‘넥서스7’로 아이패드 공략 검색에서 출발한 구글은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번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여러 하드웨어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타이완 전자업체인 아수스(ASUS)와 손잡고 만든 태블릿피시 ‘넥서스7’이 가장 눈에 띈다.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기가바이트(GB) 메모리가 내장된 넥서스7은 7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동영상을 9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으며, 무게는 340g이다. 대당 가격은 199달러(약 23만원)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이패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뉴아이패드는 가장 낮은 사양도 500달러가 넘는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이용해 구글플레이에 있는 음악과 동영상을 텔레비전이나 스피커로 스트리밍 해 음악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넥서스큐(Q)’도 이날 새로 선보였다. 동그란 공 모양으로 가격은 299달러(약 35만원) 수준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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