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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아이폰5’ 나오면 붙자 ‘스마트폰 대전’ 휴전?

등록 2012-10-21 20:43수정 2012-10-21 22:14

이통사 고급폰 대거 내놨지만
방통위 보조금 제재 나서자
단말기값 60만~70만원대로 복귀
소비자 “10만원대” 인식 구입 머뭇
아이폰5 다음달 2일 출시 땐
제조사 장려금 높여 시장 달굴 수도
지난달 말 삼성(갤럭시노트2), 엘지(옵티머스G·옵티머스뷰2), 팬택(베가R3)이 고급 스마트폰들을 대거 출시해 ‘스마트폰 대전’이 예고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썰렁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실태 조사에 나선 뒤 대리점·판매점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평상시 수준으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한두달 전 10만원대 최신형 스마트폰이 넘쳐나는 것을 지켜본 이용자들이 60만~70만원씩 내고 똑같은 제품을 구입하느니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보조금 전쟁을 다시 치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제조사들은 사정이 다르다. 아이폰5가 출시되면 장려금을 높여서라도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달 26일 예약판매에 들어가고 다음달 2일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5의 등장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인다.

■ 아이폰5 둘러싼 이통사들의 신경전 아이폰5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3세대(G)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WCDMA) 서비스를 제공중인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에서만 출시된다. 기존 아이폰 모델 사용자는 케이티가 260만명, 에스케이텔레콤이 90만명가량이다.

2009년 말 아이폰을 가장 먼저 들여오고 가입자 수도 많은 케이티가 수성 전략을 고민 중이라면, 에스케이텔레콤은 ‘아이폰=케이티’ 등식을 깨는 데 집중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 기존 중고 아이폰을 반납하고 아이폰5로 갈아탈 경우 최고 50만원까지 지급하는 보상판매 정책을 발표했고, 이달 초엔 무료 무선랜 지역(와이파이) 범위·품질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최근엔 망 부하 등을 이유로 외면해오던 3세대 고음질 통화서비스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를 내년 초부터 지원하겠다고 나란히 발표했다. 서비스 차원에서 보자면, 어느 한쪽도 결정적 우위를 차지하지는 못한 분위기다.

2세대인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 방식에서 곧바로 4세대 엘티이(LTE)로 전환해 아이폰 출시가 불가능한 엘지유플러스(LGU+)는 국내 제조사들이 만든 스마트폰의 장점을 강조하고, 아이폰의 거품을 지적하며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당장에 소비자들이 가장 반길 법한 보조금 확대와 관련해서는 이통사 모두 조심스러운 태도다. 방통위 시장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보조금 가이드라인(대당 27만원)을 또다시 어기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이통사들의 ‘보조금 전쟁’ 뒤 방통위가 시장조사에 나서 내년 초 과징금과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인데, 괜스레 ‘욕심’을 냈다가는 혼자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조사 속내도 복잡…장려금 늘릴까 사실 이통사 이상으로 아이폰5 출시에 민감한 것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사는 보조금 인상이 어렵지만, 아이폰과 직접 경쟁하는 제조사들은 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사들이 대리점·판매점에 지급하는 장려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스마트폰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세계 각지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국내 시장에서 애플에게 밀리는 것은 자존심 차원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갈수록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는 엘지와 팬택은 생존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 선택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이들이 내놓은 제품들은 모두 아이폰5에 비해 값이 10만~20만원가량 비싸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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