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게임, 앞으론 야구, 축구 등 육성
웹보드 게임 사행성 논란으로 비중 줄이기
웹보드 게임 사행성 논란으로 비중 줄이기
“네이버 게임이라고 하면 지금은 웹보드 게임을 떠올리겠지만, 5년 뒤엔 스포츠 게임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네이버가 스포츠 게임 대표 브랜드로 본격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열린 엔에이치엔(NHN) 간담회에서, 우상준 네이버스포츠게임사업부장은 내년에 선보일 야구 게임 2종과 축구 게임 1종을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엔에이치엔은 자체 플랫폼인 네이버 스포츠 화면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을 스포츠 게임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스포츠 화면에서 야구 메뉴를 누르면, 그 아래 최신 뉴스 등과 함께 야구 게임 메뉴가 나타난다. 네이버는 이미 야구 게임 ‘야구9단’과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2’를 각각 네이버스포츠 화면 중 야구, 농구 화면을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네이버 아이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한게임 이은상 대표는 이날 “네이버게임, 한게임, 네이버스포츠, 라인 등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며 “그동안 활용하지 못한 이같은 뛰어난 플랫폼들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4년동안 스포츠 게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이런 노력에는 한게임 주력사업인 고스톱, 포커 등의 웹보드게임이 줄곧 사행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업체 이미지를 갉아먹는다는 고민이 깔려있다. 국내 웹보드게임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차지하며 엔에이치엔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도, 웹보드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업체 이미지에는 해가 돼 온, 한게임 웹보드게임은 ‘계륵’과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더구나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웹보드게임중 고스톱·포커 게임 사행적 운영금지 지침을 마련해, 게임화폐 구입을 하루 최대 1만원으로 제한하고, 하루 10만원을 잃은 이용자는 48시간동안 게임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스톱·포커 웹보드게임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문화부 지침은 한게임 등 주요 업체들에 큰 타격이다. 그러나 네이버 한게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웹보드 게임 의존도를 줄여 사행성 이미지에 따른 위험을 타개하려 해왔지만 잘 안됐다”며 “스포츠 게임은 그나마 사회적 인식도 좋은 편이고, 최근 시장도 커져, 네이버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상 한게임 대표는 “(문화부의 웹보드게임 규제지침이 끼칠 영향에 대해) 현재 고민중이며 결과에 따라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날 엔에이치엔은 프로야구 선수·구장 등을 실물과 흡사하게 묘사하고, 실제 선수의 방어율·타율 등 기록을 실시간 반영하는 야구게임인 ‘더 팬’, 스마트폰·태블릿피시·피시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곧장 이용할 수 있는 축구시뮬레이션게임인 ‘풋볼데이’, 스마트폰 전용 야구게임 ‘베이스볼팀9’ 등의 스포츠게임을 공개했다. 베이스볼팀9는 내년 1월부터 서비스하고, 나머지 2종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용 사회관계망서비스게임(SNG) ‘우파루마운틴’과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던전스트라이커’ 등도 함께 선보였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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