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대표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내년 모바일게임 시장 본격 진출 계획도
내년 모바일게임 시장 본격 진출 계획도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지난 6월 자신의 개인지분을 넥슨에 매각해, 1대주주 자리를 내준 데 대해 “공동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7일 저녁 부산 벡스코 콘벤션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넥슨과 엔씨소프트) 두 회사가 합쳐서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공동 인수합병을 추진할 생각이었다. 6월에 지분을 매각한 뒤 8월에 합병작업을 추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안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관해 더 많은 얘기를 하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피인수 업체 이름과 현재 추진상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월8일 김 대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14.65%에 해당하는 주식을 넥슨 일본법인에 804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넥슨일본에 엔씨소프트 1대주주 자리를 내주고 2대주주(당시 지분 9.99%)로 밀려났다. 새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출시를 보름정도 남겨놓은 시점에 일어난 일이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김 대표의 정계진출설, 가정불화설, 부동산투자설, 은퇴설부터 넥슨과의 공동 인수합병 추진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김 대표가 확보한 8045억원과 지난 7월 넥슨이 서울 강남 신사옥 부지를 매각해 얻은 1300억원을 합한 9345억원으로, 유력 게임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당시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가진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이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이날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게임은 기술창작상 4개 부문중 게임사운드, 게임그래픽, 게임캐릭터 등 3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6년 동안 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뒤 지난 6월 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온라인게임(MMORPG)이다. 김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이번에 4번째 대상을 수상하는 건데 처음으로 혼자 올라와도 되나싶었다. 국민게임이었던 애니팡, 우리나라 게임시장 지축을 흔들었던 디아블로3 등 좋은 게임들이 풍성한 한해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는 올해 외국산 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성장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있다.
엔씨소프트도 내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대작의 명가로서 그 명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또한 온라인세계가 모바일 기기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그쪽으로 나갈수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은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의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은퇴설에 대해서는 “현장에 더 오래있고 싶다. 이쪽 분야에서 진정성 갖고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일축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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