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부산서 열려
수능날에 개막해 중고생 새벽1시부터 줄서
수능날에 개막해 중고생 새벽1시부터 줄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2’가 8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렸다. 지스타 행사장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학교가 쉬는 수능날에 맞춰 개막한 효과였다.
일반 참가자들은 정오부터 입장할 수 있는데도, 오전 10시께 이미 벡스코 광장 밖 대로변까지 수백미터 줄이 이어졌다. 입장권을 현장에서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은 새벽 1시부터 줄을 섰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양아무개(17·부산 초읍동)군은 8일 새벽 1시 친구 셋과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았다. 양군은 “마비노기2 등 기대되는 게임들이 많아서 밤새 기다려도 견딜만 하다. 폐막할 때까지 매일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마비노기2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공동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은 지스타는 31개나라 434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28개나라 384개 업체)에 견줘 규모가 커졌다. 올해엔 일반이용자대상(B2C) 전시장과 사업자대상(B2B) 전시장을 나눠 효율적인 사업논의가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지스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문화원이 주최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문화원이 넘겨받아 민간 행사로 바뀌었다.
전시장 안팎에선 일반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전시장 안팎에선 위메이드와 선데이토즈가 각각 ‘캔디팡’, ‘애니팡’ 대회를 열어 많은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참가자 100~200명에 둘러싸여 관심을 모은 부스는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공급한 온라인게임 ‘사이퍼즈’ 부스였다. 5대 5로 편을 짜서 게임 대결을 한 뒤, 참가자 모두에게 게임 아이템 쿠폰을 나눠주고 이긴 쪽에는 캐릭터 우산을 나눠줘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 중에는 게임속 캐릭터의 의상과 분장을 하고 나타난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다.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등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새 모바일게임을 선보였고, 올해 처음으로 에스케이플래닛(SKP)도 대형부스를 차려 앱장터 ‘티스토어’를 통해 공급하는 모바일용 게임들을 전시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모바일 게임의 달라진 지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넥슨은 새 게임인 ‘블레스’와 ‘피파온라인3’의 생생한 영상을 대형 화면을 통해 틀어, 주변 참가자들의 눈길을 모았다.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와 워크래프트(판다리아의 안개)를 선보였고, 한국닌텐도는 화면크기가 1.5배 커진 닌텐도쓰리디에스(3DS) 엑스엘(XL)를 지난 9월 출시하고 올해 지스타에 처음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11일까지 이어진다.
부산/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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