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566억, 작년보다 4.3%↑
다음과 격차 벌릴듯…SK컴은 적자
다음과 격차 벌릴듯…SK컴은 적자
케이티(KT) 계열의 파란닷컴과 글로벌업체인 야후가 시장 철수를 선언한 포털업계에서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은 대체로 선방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3위인 네이트를 운영하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감원과 함께 주가도 절반 수준으로 꼬꾸라졌다.
엔에이치엔은 올해 3분기 영업수익 5955억원과 영업이익 1566억원, 당기순이익 126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5%, 4.3%, 24.6%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검색 광고가 2946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게임(26%)과 디스플레이광고(15%)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게임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 돌풍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9% 늘어난 1113억원에 달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엔에이치엔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2조1474억원)에 비해 1000억~1500억원정도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6204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적자가 유력하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해킹 사건 여파와 싸이월드 성장 정체 등을 겪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진행된 명예퇴직 접수에 전체 임직원 1300여명의 10%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9월 중순 1만3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8000원대로 40%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 2위인 다음도 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2분기(매출 1166억원, 영업이익 298억원) 실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경우 1위와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1위와 2·3위 업체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승자 독식 위기감이 팽배해가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뾰족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의 시장영향력이 워낙 막강한데다, 새로운 성장동력원 개척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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