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실행때 광고로 수익 올린 뒤
걸으면 적립·멈추면 자동 기부
‘1분 통화마다 2원 적립’ 방식도
게임하며 나무심기 40만 내려받아
걸으면 적립·멈추면 자동 기부
‘1분 통화마다 2원 적립’ 방식도
게임하며 나무심기 40만 내려받아
스마트폰은 디지털기기의 블랙홀이다. 카메라, 게임기, 내비게이터, 엠피(MP)3, 녹음기, 만보기 등 각종 기기들이 스마트폰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각종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밀리고 있다. 이들 기기들에 있어 앱은 한없이 잔인한 존재일 수 있지만, 따뜻한 온기가 도는 앱도 있다. 자연스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도 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하게 진화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는 ‘착한 앱’들이다.
■ 건강 챙기며 기부하는 ‘빅워크’ 걸으면서 기부하는 앱이다. 앱을 실행하고 지피에스(GPS)를 켠 뒤 걸으면 100m마다 1원씩 기부금이 적립되고, 멈춰서면 적립된 돈이 기부된다. 여러 사람이 모은 기부금이 일정 수준 이상 모이면 걷기가 불편한 절단장애 아동들에게 맞춤형 의족을 지원하게 된다.
앱을 통해서 도움 준 아동에 대한 이야기 등 기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이 걸은 거리와 시간, 칼로리 등을 확인해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 앱인 셈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운동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빅워크는 앱을 실행하는 동안 화면에 사용자 위치에 따른 지역별 기업 광고가 뜨는데, 이 화면 광고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다. 현재 안드로이드용이 출시돼 있다. 아이폰용 앱은 애플의 심사를 받는 중으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 통화하며 기부하는 ‘희망샘 기부천사’ 스마트폰으로 친구, 연인, 가족과 통화하면 이것이 기부로 이어진다. 앱을 켜놓고 통화하면 통화시간 1분당 2원이 기부돼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 데 쓰인다. 본인에게도 1분당 2원이 적립돼 콘텐츠 구매 또는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달에 250분 통화할 경우 500원이 기부되고 500원이 자신의 포인트로 쌓이는 셈이다. 고려대의료원과 한국일보가 진행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부금은 통신사가 부담해 이용자에게는 추가 전화요금이나 부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음악 듣기와 영어회화 등 무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시내전화 요금으로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무료로 050 평생번호가 제공돼, 잠시 주차를 하거나 연락처를 남겨야 하는데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기는 께름칙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www.give1004.com)을 참고하면 된다.
■ 음성정보 들으며 기부하는 ‘기부플러스’ 온세텔레콤이 출시한 ‘기부플러스’는 매달 남는 스마트폰 약정 통화시간을 이용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한다. 앱을 다운받아 음성정보(이야기, 음악) 콘텐츠를 이용하면 통화량에 비례해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고, 자신이 선택한 기부 캠페인에 이를 후원하게 된다.
‘웃기는 이야기 모음집’, ‘잘생긴 남자를 꼬시려면?’, ‘길 가다 방귀를 못 참겠다면’ 등 좀 썰렁할 수 있지만 재미있거나 유익한 이야기들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잠자는 OK캐시백 활용하는 ‘기브유’ 잠자고 있는 오케이(OK)캐쉬백이나 레인보우 포인트 등으로 원하는 단체를 후원할 수 있는 모바일 기부 서비스다. 생활지원, 해외지원, 교육지원, 미래지원, 치료지원, 긴급모금 등 6개 카테고리별로 비영리단체가 등록한 캠페인을 확인하고, 이 가운데 후원할 캠페인을 고를 수 있다. 후원금 쓰임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해준다. ‘기브유’(Give U·기부유)는 통신회사인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내놓은 앱이다.
■ 게임하며 나무 심는 ‘트리플래닛’ ‘트리플래닛’은 나무 가꾸기 게임을 하면서 국내외 곳곳에 실제로 나무를 심도록 돕는 앱이다. 사용자가 게임에서 특정 국가를 선택해 땅을 파고, 햇빛을 쪼이며, 물을 주고, 벌목꾼을 쫓아내가며 나무를 키워나가면, 게임 속 협찬사들이 낸 광고수익 일부가 유니세프 등에 전달돼 나무심기 사업에 쓰인다. 엄밀하게 말하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는 아니지만, 게임을 하며 지구온난화 방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착한 앱’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쪽은 “2011년 10월 출시돼 현재 40만명 가량이 다운받았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남수단, 몽골,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우리나라 서울, 비무장지대(DMZ) 등에 23만70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물 펌프 제공, 비무장지대 ‘평화의 숲’ 조성 등 녹색 환경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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