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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통신3사 ‘무한경쟁’ 득실은?

등록 2013-01-27 19:19수정 2013-01-28 08:34

LGU+·KT 이어 SKT도 출시
이용자들 선택폭 넓어져 긍정적
트래픽 급증·통신비 증가 우려도
매출 증대를 가져올 묘책일까? 제 발등을 찍은 자충수일까?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데이터 무제한 엘티이(LTE) 요금제를 내놓고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일단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고가 스마트폰 공짜’ 형태의 눈가림식 마케팅에 따른 소비자 통신비 부담 증가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5일 오전 엘지유플러스(LGU+)가 엘티이 가입자들에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요금제를 출시하자, 케이티(KT)는 당일 저녁, 에스케이텔레콤(SKT)은 다음날 오전 동참을 선언했다. 세 회사가 밝힌 데이터 무제한 엘티이 요금제 구조는 비슷하다. 9만5000원~13만원 요금제의 경우, 매달 14GB(기가바이트)~25GB에 이르는 기본 제공 데이터양을 모두 사용하고도 매일 3GB를 더 쓸 수 있고, 그 이상도 속도를 낮춘(2Mbps) 조건에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5만5000원~8만8000원 요금제는, 2GB~13GB에 이르는 기본 제공량을 소진한 뒤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고액 요금제 가입자에게 주어지는 하루 3GB는 고화질 영화 두세 편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정도의 데이터양이다. 중간 요금제 가입자에게 주어지는 ‘400Kbps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이용’도, 웬만한 게임·채팅·인터넷서핑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화질 영상 시청 등이 잦지 않은 ‘평범한’ 이용자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 가입은 통신비 부담만 늘릴 수 있다. 또 무료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랜(와이파이) 구역이 확산하는 추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업계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엘티이 요금제는 등장하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자칫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막내인 엘지유플러스가 허를 찌르고 나오자, 케이티와 에스케이텔레콤도 시장 잠식 우려에 허겁지겁 ‘무제한 요금제 따라하기’에 나섰다. 케이티는 엘지유플러스 방침을 두고 “초고액 가입자 위주고 한시적 프로모션(판촉) 요금제라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하더니, 불과 몇 시간 뒤 자신도 똑같은 요금제를 내놓았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례적으로 주말에 자료를 냈다.

경위야 어찌 됐건 엘티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된 만큼,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인다. 트래픽 증가가 현실화하면 통신사들은 설비 투자를 늘려야 하고 주파수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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