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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IT 음악혁명’ 콘서트도 생중계 시대

등록 2013-01-29 19:57수정 2013-01-29 21:05

락그룹 시나위는 28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 보컬리스트를 뽑았다. 이 과정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수천명의 누리꾼들이 여기에 접속했다. 정보기술(IT)의 발달과 스마트폰 일반화로 각종 공연을 실시간으로 즐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유스트림코리아 제공
락그룹 시나위는 28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 보컬리스트를 뽑았다. 이 과정은 실시간으로 생중계됐고, 수천명의 누리꾼들이 여기에 접속했다. 정보기술(IT)의 발달과 스마트폰 일반화로 각종 공연을 실시간으로 즐기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유스트림코리아 제공
LTE 보급·스트리밍 기술 발전 덕
스마트폰·PC로 실시간 영상 가능
유명 음악인 공연 생중계 잇따라
방송 아닌 인터넷서 신곡 첫선도
#1 한국의 대표적인 록 그룹 시나위는 28일 저녁 공개 오디션을 통해 윤지현(27)씨를 새 보컬리스트로 영입했다. 디지털 음악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인 지니 주최로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진행된 오디션은, 실시간 동영상 사이트인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됐다. 7000여명의 누리꾼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보컬 후보들의 노래 실력을 감상했으며, 웹사이트 디씨인사이드 ‘시나위 갤러리’ 등에는 수백개의 품평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사진)

#2 남성 듀엣 ‘십센치’(10㎝)는 지난해 10월 엔에이치엔(NHN)의 인터넷 생중계 사이트인 ‘네이버 뮤직 라이브 온에어’를 통해 신곡을 발표했다. 5만명 가까운 누리꾼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공연을 즐겼고, 생방송 중에만 57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달에는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도 네이버 뮤직을 통해 신곡을 발표했는데, 누리꾼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진보된 아이티(IT) 기술이 음악·공연 문화를 바꾸고 있다. 고도화된 통신망을 바탕으로, 공연 현장에 가지 않아도 피시(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세계적인 인기를 끈 뒤, 이런 흐름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케이 팝(K-POP) 스타들이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경우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에 올려진 걸그룹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는 28일 현재 3400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 아이돌그룹 에이션(A.Cian)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데뷔했으며,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영어와 중국어 등 12개국 언어로 자막을 달기도 했다. 신생 걸그룹 ‘크래용팝’은 데뷔 뒤 별다른 호응이 없어 2집 발매 때부터 유튜브를 마케팅에 적극 이용했다. 유튜브 쪽은 “크래용팝은 2집 발매와 함께 정규 방송 무대가 아닌 일반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세워 입소문을 탔고,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뒤 방송국에 거꾸로 ‘방송에 출연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명 음악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누리꾼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12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클래식으로는 처음으로 네이버 뮤직을 통해 리사이틀을 생중계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내한 공연이 유스트림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연 생중계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과 한국의 동시 접속자가 순식간에 3000명까지 늘었고, 5만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일부 사이버 관객들은 300엔(4000원)~1만엔(13만원)씩 관람료를 내기도 했다.

이렇듯 ‘디지털 실시간 콘서트’의 급격한 확산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른 결과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극소수인 공중파 생중계를 제외하면 실시간 음악 감상은 그림의 떡이었고, 녹화된 영상을 보는 게 고작이었다. 하지만, 트래픽 부담을 덜면서도 동영상을 스트리밍(전송 및 재생)하는 기술발전이 이뤄지고, 엘티이(LTE)가 보급되면서 이런 변화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음악인들은 방송 등 전통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서도 청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고, 이는 음악의 다양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스트림코리아 소병택 본부장은 “(기술 발전에 따라)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를 소셜미디어로 부담없이 접하는 시대가 됐다. 이는 고급 문화예술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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