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건강검진·내집마련 지원 등
2년 전 상생복지 프로그램 도입
퇴사율 4%p 낮춰…혜택 더 늘려
2년 전 상생복지 프로그램 도입
퇴사율 4%p 낮춰…혜택 더 늘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에스케이텔레콤(SKT) 파천교대리점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김동주씨는 지난해 갑상샘 결절(종양)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개인비용 지출은 없었다.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료 건강검진’과 ‘무료 위험보장보험’ 덕분에 조기에 병을 발견했고, 치료비 부담 없이 완치할 수 있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011년 5월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김씨가 혜택을 받은 무료 건강검진과 보험가입은 물론 결혼, 내집 마련을 위한 종잣돈 지원, 자기계발비 지원 등 복리후생 수준을 강화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대리점 직원들은 통신사 소속이 아니다. 개인 사업자인 대리점과 고용계약을 맺고 일하는 신분이다. 그럼에도 통신사가 복리후생 증진에 나선 이유는 대리점 직원들이 일선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한해 대리점을 통해 이뤄지는 고객 상담은 5000만건이 넘는다.
회사 관계자는 “잦은 이직으로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 퇴사율을 낮추고, 갈수록 귀해지는 근속 기간 2년 이상의 베테랑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상생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반응도 좋다. 설문 결과 대리점 직원 77.9%가 해당 프로그램이 근무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답했고, 이직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도 72.9%에 달했다. 프로그램 시행 당시 6.2%에 이르던 퇴사율도 2011년 11월 4.8%, 2012년 5월 3.1%, 2012년 11월 2%로 낮아지는 추세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5월 해당 프로그램 수혜 기준인 근무기간을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넓혔고, 성수기 콘도·워터파크 이용권 등 혜택을 추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리점 사장·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파워체인지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2달 동안 주 3회 이상 일대일 리더십 전문 코치로부터 멘토링을 받도록 하고, 이를 대리점 경영에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또 직원들 개인성향진단(MBTI) 검사를 통해 개인 성향에 맞는 관리가 이뤄지게 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 강사들은 퇴사율이 높은 대리점에는 기본급 대신 인센티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등의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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