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지털방송표준위 공식 채택
ETRI “산·학·연 함께 이뤄낸 쾌거”
삼성·LG 3DTV 입지 공고해질듯
ETRI “산·학·연 함께 이뤄낸 쾌거”
삼성·LG 3DTV 입지 공고해질듯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토종 3차원 텔레비전(3D TV) 방송 송·수신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가 지난달 31일 우리나라의 ‘고화질 3차원 텔레비전 방송표준’을 국제표준으로 공식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고화질 3차원 텔레비전 방송 방식은 일반 텔레비전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기존 정규채널 주파수(6㎒)에 3차원과 2차원 영상을 함께 압축시키는 이중영상프레임(듀얼스트림)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또 지상파에서 서비스를 호환하는 방식의 3차원 방송을 위한 표준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연구원 쪽은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방송 송·수신 기술이 미국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와 업계 등은 2010년부터 국내표준 지상파 3차원 텔레비전 방송 방식 기술 개발에 나섰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2011년 이 기술을 국내표준으로 공표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삼성과 엘지 등 가전업체는 텔레비전 수신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송·수신을 검증했고, 공중파 4사는 전파 송·수신을 통해 표준화 규격을 검증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산·학·연이 힘을 합쳐 이룬 쾌거”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최소 4건의 필수 특허를 확보해 향후 로열티 수입이 예상되고,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엘지 등이 3차원 텔레비전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원 텔레비전 시장은 2011년 274억달러 규모에서 2016년에는 608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희귀병 두아들 손발이 돼 20년, 엄마는 버티지 못해…
■ 끝까지 남탓만…MB ‘불굴의 자기합리화’
■ 강지원 “국정원 선거개입 사실일땐 4.19와 비슷”
■ “정계 입문전 발표작은 교과서 수록…정치인 사진·이름은 원칙적 배제”
■ ‘어? 세뱃돈이 짐바브웨 지폐네’
■ 희귀병 두아들 손발이 돼 20년, 엄마는 버티지 못해…
■ 끝까지 남탓만…MB ‘불굴의 자기합리화’
■ 강지원 “국정원 선거개입 사실일땐 4.19와 비슷”
■ “정계 입문전 발표작은 교과서 수록…정치인 사진·이름은 원칙적 배제”
■ ‘어? 세뱃돈이 짐바브웨 지폐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