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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헬스케어·B2B 솔루션·IPTV
3대 신성장 사업으로 탈통신”

등록 2013-02-26 20:13수정 2013-02-26 22:27

에스케이텔레콤(SKT) 하성민 사장
에스케이텔레콤(SKT) 하성민 사장
‘MWC 2013’ 하성민 SKT 사장
솔루션 2년 뒤 3배 규모 키울 것
9월께 속도 빠른 ‘LTE-A’ 상용화

“(우리가) 탈통신 외친지 5~6년이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거의 와 있다는 느낌이다. 바뀌지 않을 수 없는….”

에스케이텔레콤(SKT) 하성민 사장이 25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강력한 탈통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헬스케어와 기업 상대(B2B) 솔루션, 방송(IPTV)을 3대 신성장 사업으로 키워나가고, 9월께 엘티이-에이(LTE-Advanced·진보된 엘티이) 장비와 단말기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아이오에스(iOS)가 점령하고 있는데) 파이어폭스 등 새로운 운영체제가 선을 보였다. 어떤 계획이 있나?

“통신사로서는 다양한 운영체제가 있는 게 좋다. 파이어폭스나 우분투 등이 잘 됐으면 좋겠다. 문제는 언제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 구체적인 탈통신 계획은?

“비투비(기업 대 기업) 솔루션, 아이피티브이(인터넷 텔레비전), 스마트헬스 세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솔루션 부문은 2015년엔 지금보다 세배 규모인 1조5000억 수준으로 키우고, 아이피티브이는 2015년 가입자 700만명이 목표다. 헬스 분야는 긴 안목으로 보고 있는데, 2020년엔 1조원 매출 비전을 가지고 있다.”

- 탈통신 외치지만 ‘피가 쉽게 바뀌겠느냐?’라는 의구심도 있다. 체질 개선을 해야 할텐데?

“2005년께부터 탈통신을 얘기했는데, 솔직히 잘 안되더라. 하지만 이제는 바뀌지 않을 수 없는 때 같다. 우선 새 피(새로운 인력)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분들이 자리를 잘 잡도록 나부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결국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 앉아서 ‘탈통신’을 얘기할 게 아니라, 생각하고 일하는 형태를 바꿔야 한다.”

- 글로벌 기업들을 둘러봐도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기 가운데) 네트워크 업체가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한 선례는 없지 않나. 에스케이텔레콤은 그럴 수 있다는, 강점이나 비법이 있나?

“누구나 강점과 약점이 있고, 그 약점을 줄여가는 게 핵심이다. 우리 자체적으로 4~5년 (탈통신을) 잘 해보자고 했는데 안됐다. 이제 사람을 데려오고 이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결국, 누가 하느냐의 문제다. 구글이라고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모든 것을 직접 하나?”

- 단말기에서 전송속도 150Mbps라는, 엘티이-에이 기술을 선보였다. 상용화 계획은?

“이것 얘기해도 되나. (웃음) 9월께는 장비와 단말기 모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 해외사업 계획은?

“동남아 쪽에서 아직 일부 하고 있다. 다만 전략이 좀 바뀌었다. 예전엔 1위 사업자, 대주주가 돼 다 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파트너를 통해 기술을 전수하고 잘하도록 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몇몇 나라에서는 우리 엘티이(LTE) 기술력을 보고 먼저 접촉해 오는 경우도 있다.”

바르셀로나/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LG는 따라잡았냐?”…화웨이, 씨익 웃기만

MWC 중국 스마트폰업체 부상
메인 전시관서 삼성 등과 ‘어깨’
“최고속도 ‘어센드P2’ 유럽 공략”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의 주된 화두 가운데 하나는 ‘중국 업체들의 부상’이다.

겉으로도 중국 업체들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화웨이, 중싱(ZTE) 등 중국 업체들은 주 전시관이라 할 수 있는 3관에 삼성전자, 퀄컴, 노키아, 인텔, 알카텔-루슨트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들과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4분기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화웨이는 삼성전자 맞은편이자 아이비엠(IBM) 옆에 자리를 잡았다. ‘맞대결’, ‘도전’을 떠올릴 법한 배치다. 3관 정중앙에 위치한 중싱 또한 시스코, 퀄컴 등과 이웃한 ‘명당’ 자리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화웨이는 150Mbps 전송속도를 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어센드P2’를 공개하고, 2분기 유럽시장 출시를 선언했다. 8개의 코어(옥타코어)를 가진 응용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지만, 이것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중싱은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파이어폭스를 탑재한 ‘제트티이(ZTE) 파이어’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경계하면서도 시선은 엇갈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이원식 전무는 “아무래도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간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하고 밤에 파티를 여는 등 몇 년 전 우리가 하던 방식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때는 중싱이 삼성전자 앞에 부스를 마련했는데, 엉뚱하게도 구동되지도 않는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피시를 전시해놓고 ‘이런 제품을 곧 만들어 삼성과 엘지를 따라잡겠다’고 호언장담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 업체 부스를 주의 깊게 둘러봤다는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화웨이가 (전시회의 메인홀인) 3관 한가운데 삼성전자 맞은편에 크고 화려한 전시관을 차렸던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보였다. 화웨이 부스를 찾아 ‘이제 삼성전자 수준인 것 같다’고 (덕담을) 했더니 ‘아직은 삼성전자에 비할 바는 아니죠’라며 엄살을 피우더라. 그래서 ‘엘지는 따라잡았느냐’고 했더니, 부인하지 않으며 웃기만 하더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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