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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동시다발 해킹’ 방송·금융 초유의 마비사태

등록 2013-03-20 20:20수정 2013-03-21 08:57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와이티엔(YTN)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신한은행 등 일부 회사의 전산망을 20일 마비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해커 집단인 ‘후이즈’ 팀이 남긴 흔적의 그림. 이 그림은 방송사나 은행에는 남아 있지 않았지만 인터넷망을 통해 회사 서버가 해킹당해 이것에 연결된 컴퓨터가 마비되면서 남긴 그림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전산망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화면 갈무리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와이티엔(YTN)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신한은행 등 일부 회사의 전산망을 20일 마비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해커 집단인 ‘후이즈’ 팀이 남긴 흔적의 그림. 이 그림은 방송사나 은행에는 남아 있지 않았지만 인터넷망을 통해 회사 서버가 해킹당해 이것에 연결된 컴퓨터가 마비되면서 남긴 그림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전산망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화면 갈무리
KBS·MBC·YTN·신한은·농협 전산망 악성코드 공격
정부,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군 정보방호태세 ‘격상’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와이티엔(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거의 동시에 마비됐다. 정부는 민·관·군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을 꾸려 악성코드 유포 경로와 주체 확인에 나섰다.

정부와 방송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0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국방송과 문화방송, 와이티엔의 피시(PC)와 노트북이 일제히 다운됐다. 이후 재부팅을 시도해도 ‘부팅 파일이 삭제됐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부팅이 되지 않았다. 기사 전송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보도국 업무가 일부 마비됐지만, 외부 연결 전산망과 별도로 관리되는 방송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오후 2시께부터 본점 전산시스템이 다운되면서 일선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 인터넷뱅킹이 두시간가량 전면 중단됐다. 농협과 제주은행(신한은행 계열) 일부 지점에서도 영업창구 직원 개인용단말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파일이 삭제되면서 창구 거래가 마비됐다. 신한은행 전산망은 4시께 복구됐지만, 방송사와 농협 등은 이날 밤늦게까지도 복구가 되지 않았다.

전산망 마비 뒤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이 꾸려졌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인터넷진흥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이 해당 방송사와 금융기관을 찾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저녁 7시께 브리핑을 열어 “피해기관으로부터 악성코드를 채증해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 관리 서버를 통해 유포가 이뤄졌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부팅영역(MBR)을 파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 주체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업데이트 서버를 통한 이번 공격은 기존 사이버 공격 방식인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보다 수준 높은 기술이며,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오후 3시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모니터링 인력을 3배로 늘리는 등 국가·공공기관 등에 대한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군도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4단계(증가한 군사경계)에서 3단계(향상된 준비태세)로 격상했다. 이순혁 이재명 김규원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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