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 무료전화’ 요금제 이용자들 큰 호응
출시 3일 만에 가입자 20만 돌파
출시 3일 만에 가입자 20만 돌파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내놓은 ‘망내 무료전화’ 요금제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쟁사인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22일 내놓은 ‘티(T)끼리 요금제’ 가입자가 영업일 3일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티끼리 요금제는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간 음성 통화가 무료이고, 문자·메시징 서비스는 가입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무제한 제공된다. 회사는 “통상 새로운 요금제는 출시 뒤 가입자가 본격 상승하기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티끼리 요금제’는 음성통화 다량 이용 고객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22~26일 사이 티끼리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20만1200명) 가운데 80%(16만400명)가 기존 사용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였고, 단말기를 교체(신규가입·기기변경)하며 요금제를 선택한 경우는 20%(4만800명)에 불과했다. 기존 엘티이(LTE) 요금제 등은 대부분(65%)이 단말기를 교체하며 가입한 경우였다. 회사 쪽은 “티끼리 요금제로 변경한 경우 절반가량이 기존 요금제보다 낮은 수준의 요금제로 옮겨간 경우여서, 가계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경쟁사로 번호이동해가는 경우도 티끼리 요금제 출시 전에 비해 약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증가로 인한 고객 잔류 효과도 함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또 27일부터 엘티이 요금제와 티끼리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가입비와 월정액 부담없이 두개 단말기에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는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 가입 접수를 시작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2·3위 사업자인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져 ‘망내 무료통화’ 유인력이 약해 마땅히 대응할 방법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티 관계자는 “망내 무료통화는 (11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우리가 먼저 내놓은 것이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이 파격적인 것을 내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언제쯤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엘지유플러스 쪽도 “요금체계로 대응할지, 아예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대응할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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