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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검색 치솟는 ‘북한’, 위기 치닫는 한반도

등록 2013-04-15 20:08수정 2013-04-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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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안보 위기가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미국은 B-2, B-52, F-22, SBX-1 해상레이더 등 최첨단 무기를 동원해가며 무력시위를 했고, 북한은 전군 전투준비태세 강화와 남한 내 외국인 출국 권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서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그사이 한반도는 누구든 먼저 양보하지 않으면 파국을 맞는다는 이른바 ‘치킨게임’ 현장이 됐고, 세계 20여개국 신문·방송사들이 앞다퉈 특파원을 파견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렇다면, 실제 지구촌 사람들의 관심은 어떨까. 구글트렌드에서 최근 한달 동안 미국에서 ‘북한’(north korea)과 ‘오바마’(obama), ‘비욘세’(beyonce) 검색량 추이를 살펴봤다. 북한은 지난달 29일께부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인인 오바마와 가장 유명한 가수 가운데 하나인 비욘세를 압도하기 시작하더니, 이달 4일에는 두 사람을 합한 것보다 4배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최근 한달 동안 ‘북한’과 ‘박근혜’(가장 강력한 정치인), ‘싸이’(유명한 가수)의 검색량 추이를 비교해봤다. 처음부터 북한 검색량이 많았는데, 지난달 26일부터는 박근혜와 싸이를 합한 양을 능가했다. 외신에서는 북한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이상하다’고 전했다는데, 실제 개개인은 꼭 그렇지는 않았나 보다. 국내에서는 ‘북한전쟁’, ‘북한핵실험’, ‘핵실험’, ‘북한소식’ 등 북한 관련 용어 검색빈도가 최근 들어 500% 이상 치솟기도 했다.

경영학에는 각종 구설수에 올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판매를 촉진시키는 노이즈 마케팅이란 게 있다. 한반도가 ‘안 좋은 일로 관심을 끄는’ 노이즈 마케팅 대상이 된 셈인데, 문제는 경영과 국제정치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마케팅이야 실패해도 피해자가 소수고 재기도 가능하지만 국제정치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또 전쟁위기 마케팅을 통해 한반도가 얻을 것도 없다. 언제쯤 ‘악명 높은 한반도’라는 딱지를 떼고 맘 편히 살 수 있는 날이 올는지…. 여러모로 봄이 너무 늦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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