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마케팅비 급증…영업익 급감
LGU+ 영업이익·가입자수 크게 증가
LGU+ 영업이익·가입자수 크게 증가
에스케이텔레콤(SKT) ‘착잡’, 케이티(KT) ‘침울’, 엘지유플러스(LGU+) ‘생글’.
올해 1분기 실적표를 받아본 이동통신 3사의 분위기다. 유·무선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신통치 않은 실적을 내놨지만, 업계 ‘막내’인 엘지유플러스 홀로 실적이 개선됐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도 크게 개선돼 케이티를 눌렀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2일 매출 4조1126억원, 영업이익 4106억원 등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3.6%(1429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8%(887억원)나 줄었다. 케이티는 3일 매출 6조1045억원, 영업이익 3673억원 등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에스케이텔레콤과 마찬가지로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7%(4987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6.7%(2228억원)나 감소했다. 반면에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2.1% 증가한 엘지유플러스는 매출 2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85.1% 증가한 1232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인 경영지표도 엘지유플러스가 나았다. 엘지유플러스는 1년 사이 가입자를 80만명가량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18.1%에서 19.3%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에스케이텔레콤은 시장점유율이 50.4%에서 50.2%로, 케이티는 31.5%에서 30.5%로 하락했다. 그런데도 마케팅비 지출액과 증가폭은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가 많거나 컸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7250억원)보다 1820억원 많은 9070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고, 케이티의 판매관리비는 1년새 4315억원에서 6380억원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엘지유플러스의 마케팅비는 3506억원에서 4487억원으로 28.3% 늘었다.
가입자수와 더불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한달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변화도 눈에 띈다. 엘지유플러스는 1년 사이 2만6645원에서 3만1963원으로 19.8%(5318원)나 올랐다. 같은 기간 에스케이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수익은 4.4% 오른 3만3668원, 케이티는 8.3% 오른 3만1116원을 기록했다. 매출뿐 아니라 가입자가 내는 요금 수준도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 엘지유플러스 순이었는데, 엘지유플러스가 케이티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선 셈이다.
이순혁 기자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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