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나홀로 영업정지’ 어떤 통신사가 당할까

등록 2013-07-17 20:26수정 2013-07-17 22:01

방통위, 18일 과잉보조금 처벌
과징금 규모도 클 것으로 보여
‘하나만 꼽아 집중적으로 때린다는 데, 설마 나는 아니겠지?’

휴대전화 보조금 과당 경쟁에 따른 제재 결정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경쟁을 먼저 주도한 한 사업자만 본보기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했기 때문이다. ‘본보기 처벌’을 받는 통신사는 유·무형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휴대전화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급(이용자 차별)한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의 제재 수위를 정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가을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된 뒤 세번째 내려지는 제재다. 앞선 두차례 조사에서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에 총 172억원의 과징금과 66일 동안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과징금 규모도 작은데다, 세 회사의 처벌 수위가 비슷비슷해 처벌에 따른 ‘약발’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3사가 돌아가며 신규가입자 모집을 금지당하자, 한 회사의 영업이 금지될 때마다 나머지 두 회사가 번호이동 유치에 열을 올리는 바람에 시장은 되레 혼란이 가중됐다. ‘정부 제재가 되레 시장 혼탁을 불러왔다’는 비아냥 섞인 지적이 나왔고, 방통위는 선도 위반 사업자에게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본보기 처벌’ 통신사가 어디인지를 두고서는 말들이 많지만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선 두차례 조사에서 과징금은 에스케이텔레콤에 가장 많이 부과됐고, 신규가입자 금지 기간은 엘지유플러스가 가장 길었다. 또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는 연말~연초 각각 1주일씩 ‘대당 27만원’이라는 보조금 가이드라인 위반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3사 모두 신호를 잘 안 지키는 상황이다. 신호 위반이라며 함께 처벌했더니 별다른 효과가 없자, 제일 먼저 신호를 위반한 한 차량만 딱지를 끊겠다는 것이다. 얘기가 재밌게 됐다”고 말했다.

과징금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가장 최근인 3월14일 제재 때는 조사대상 기간이 2주일이었는데 총 53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3사가 신규가입자 모집 금지 처분을 받은 1월8일~3월13일(66일), 시장이 과열된 4월22일~5월7일(16일) 등 82일에 이른다. 또 과징금 부과 기준이 되는 매출액도 ‘관련 매출액’에서 ‘전체 매출액’으로 바뀌어 부과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보조금 과당 경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우선 홀로 영업정지를 당하면 눈 뜬 채 가입자를 경쟁사에 빼앗겨야 한다. 엘티이 주파수 경매라는 민감한 사안까지 겹치는 바람에, 해당 통신사는 운신의 폭이 더욱 좁을 수밖에 없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