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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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콘텐츠 발굴 ‘스토리볼’
레시피·시 등 50여편 연재
하루 50만명 방문 순항중 SK커뮤니케이션즈
SNS 서비스 ‘데이비’ 첫선
‘친구’ 50명으로 관계 제한해
일상노출 꺼리는 이용자 흡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나란히 ‘모바일 승부수’를 띄웠다. 웹에서는 네이버, 모바일에서는 카카오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던 두 회사가 올 상반기 내내 공을 들인 결과물을 출시한 것이다. 다음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연재하는 ‘스토리볼’을, 에스케이컴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데이비’를 선보였다.
다음 앱을 통해 볼 수 있는 스토리볼은 출시 2주일 만인 28일 현재 하루 방문자 5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자취 경력 10년이 넘는 잡지사 기자가 알려주는 초간단 면요리 레시피인 ‘자취생 H. 면식일기’, 평범한 일상을 촌철살인의 짧은 시로 표현한 하상욱 시인의 ‘서울시’ 등 콘텐츠 50여편이 연재되고 있다. 다음이 모바일에서 볼만한 콘텐츠를 직접 발굴해내 작가와 머리를 맞대고 기획·제작했다. 웹툰처럼 요일별로 연재되는 방식을 택해 재방문율을 높였고, 10주간의 연재가 끝나면 작가와 협의해 유료로 전환된다.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지난 4월 출시된 카카오페이지나, 올해 안에 공식서비스를 시작할 네이버포스트와의 3파전이 예상된다. 최문희 스토리볼 태스크포스(TF)팀장은 “25~35살 사용자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 서비스들과는 전략이 다르다. 10월께 모바일 동영상 등 콘텐츠를 확장한 시즌2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컴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옛 영광 되찾기에 나섰다. 지난 26일 첫선을 보인 데이비는 친구와 이야기, 사진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다. 미니홈피와 비슷하지만 대신 ‘군살’을 뺐다. 트위터, 페이스북처럼 인맥(친구)을 무한정 늘리지 않고 50명의 ‘친한 친구’들로만 관계가 제한된다.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이 노출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성형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예뻐지는 카메라’로 유명한 싸이메라에도 오는 10월께 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이 추가된다. 에스케이컴즈 관계자는 “싸이메라는 최근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을 돌파하는 등 외국에서도 큰 인기”라고 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두 회사는 사내 벤처 시스템도 가동중이다. 다음은 지난해 설립한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에서 육아·가사 정보를 나눌 동네 친구를 찾는 ‘해피맘’ 등의 모바일 신규 앱을 내놨다. 에스케이컴즈는 지난달 사내 벤처인 ‘미근동 공작소’를 최고경영자 직속부서로 출범시키고, 이곳에 입소한 3개팀이 개발중인 새로운 서비스를 연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2분기 다음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영업이익 239억원, 에스케이컴즈는 영업적자 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0% 늘어난 19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포털업계 1위 네이버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앞세운 다음과 에스케이컴즈의 ‘추격’이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전용 콘텐츠 발굴 ‘스토리볼’
레시피·시 등 50여편 연재
하루 50만명 방문 순항중 SK커뮤니케이션즈
SNS 서비스 ‘데이비’ 첫선
‘친구’ 50명으로 관계 제한해
일상노출 꺼리는 이용자 흡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나란히 ‘모바일 승부수’를 띄웠다. 웹에서는 네이버, 모바일에서는 카카오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던 두 회사가 올 상반기 내내 공을 들인 결과물을 출시한 것이다. 다음은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연재하는 ‘스토리볼’을, 에스케이컴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데이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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