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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SNS에 묻어둔 추억, 백업할 방법 없을까

등록 2013-11-20 19:52수정 2013-11-20 21:28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김영훈 기자 kimyh@hani.co.kr
네이버 미투데이 내년 폐쇄 계기
자주 쓰는 SNS 없어질까 걱정에
흩어진 게시물 백업 서비스 인기
디지털 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사들이 다루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데이터 양을 보면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다. 페이스북만 해도 매일 전세계에서 3억5000만개 이상의 사진이 올라온다. 이 엄청난 숫자들을 쪼개고 들여다 보면 하나 하나 다 소중한 기억의 산물이다. 썩지 않는 디지털 세계의 특성상 영원할 것 같은 기록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닥칠지는 모른다. 이 기록들을 백업(사고에 대비해 원본의 복사본을 만들어두는 일)하는 서비스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네이버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인 ‘미투데이’(me2day.net)의 서비스를 내년 6월말 종료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미투데이는 2007년 2월 선보인 국내 최초의 에스앤에스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 에스케이(SK)컴즈의 ‘C로그’ 등이 차례로 문을 닫으면서 마지막 남은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2009년 한때 순 방문자 숫자에서 트위터를 앞서기도 했던 미투데이는 지난 9월 기준 순 방문자가 70만명대로 뚝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쟁자 페이스북(1158만), 트위터(409만) 등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종료 공지 밑에는 “그러지 마요”, “몇년의 추억이 사라지는군…” 등 아쉬워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굴지의 서비스가 당장 문을 닫을 일은 없겠지만,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그런 일이 닥치지 않을 것이란 장담도 할 수 없다. ‘소셜세이프’(socialsafe.net)는 에스앤에스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 게시물, 주소록 등의 데이터를 자신의 컴퓨터에 백업해 주는 서비스다. 윈도 피시(PC)와 맥에서 구동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등 대부분의 주요 외국 계정들을 지원한다. 60일간 4개의 계정에 대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백업 서비스 업체로 ‘디스라이프’(www.thislife.com) 등이 있다.

국내 벤처기업 ‘내일비’가 서비스하는 ‘커빙’(www.cubbying.com)은 여러 에스앤에스 계정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하자는 개념의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자연스럽게 백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메일만 있으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몇 분 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그동안 올렸던 게시물들을 모두 커빙 계정으로 한번에 모을 수 있다. 본래 글과 별도의 복사물이 커빙에 생기는 셈이다. 게시물들을 날짜순으로 모아서 보거나 새로운 태그를 달아 새롭게 정렬해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운영정책상의 문제로 싸이월드와 연동되지 않아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만 지원하는 점은 아쉽다.

‘짹짹이’(kr.chkchk.net)는 트위터 전용 백업 서비스다. 자신이 올린 트윗과 멘션, 쪽지 등을 개인 컴퓨터 안에 저장해 주는 윈도용 프로그램이다. 트위터의 경우, 140자 단문 중심의 서비스 특성상 무수히 많은 트윗을 날리는 이용자가 많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예전 자신의 글을 확인하거나 특정 사용자와 주고받은 내용을 추적하는 데 용이하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일반적으로 올린 트윗은 최근 3200개 또는 2달 이내까지만 조회할 수 있어 백업 필요성이 높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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