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여섯 자리 우편번호가 2015년 8월부터 다섯 자리로 바뀔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안전행정부가 공공기관이 관할하는 각종 구역의 기본 단위로 국가기초구역을 도입함에 따라 새 우편번호로 국가기초구역번호를 2015년 8월부터 전면 사용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국가기초구역번호는 도로·하천·철도 등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다섯 자리 숫자로, 전국에 3만4140개가 부여됐다. 다섯 자리 체계의 앞 둘째 자리는 시·도, 셋째 자리는 시·군·자치구 식별번호이고, 마지막 두 자리는 연번으로 매겨진다.
우편번호는 1970년 도입 당시 다섯 자리였는데 우편물량 증가 등을 이유로 1988년 여섯 자리로 늘어나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행 우편번호는 지번과 리를 기준으로 매겨져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새 우편번호가 통계·소방·치안 등 공공 분야 서비스와 공통 구역 코드로 사용돼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도로·하천 등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해 국민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 우편번호는 우편물 자동구분 설비 성능 개선사업과 집배원 숙지 훈련 등을 거쳐 2015년 8월 도입될 예정인데, 사전 준비가 조기 완료될 경우 시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새 우편번호는 안전행정부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juso.go.kr) 전자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전국 도로명주소별 새 우편번호 내용은 다음달 공고될 예정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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