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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영화 한편 다운로드 ‘28초’…속도경쟁 불붙은 통신사

등록 2013-11-28 20:16수정 2013-11-28 22:50

SKT, 광대역 LTE-A 국내 첫 시연
KT·LGU+도 같은 서비스 준비 중
속도 걸맞은 콘텐츠 적어 ‘갸웃’
에스케이텔레콤(SKT)이 기존 엘티이(LTE)보다 3배 빠른 데이터통신 속도를 내는 ‘광대역 엘티이-에이(LTE-A)’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 25일에는 케이티(KT)가 수도권 지역에서 엘티이-에이 서비스 개시를 선언하는 등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통신 속도 경쟁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8일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1.8㎓ 주파수 대역 20㎒와 800㎒ 대역 10㎒를 묶어 최대 225Mbps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내는 광대역 엘티이-에이 시연회를 열었다. 225Mbps는 엘티이(75Mbps)보다 3배 빠른 속도로, 800메가바이트(MB) 분량의 영화 한편을 28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의 역사는 데이터통신 속도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다. 2세대에서 3세대로, 3세대에서 4세대로 발전하면서 데이터통신 속도는 각각 100~1000배씩 빨라졌다. 그에 따라 문자메시지와 무선인터넷 등 킬러 콘텐츠 및 서비스들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분 남짓이면 영화 한편을 내려받을 수 있는 엘티이 시대가 오면서, 이용자들의 속도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속도 경쟁은 계속됐다. 차량이 운송 용량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선을 넓혀야 하듯이, 데이터통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파수 대역을 넓혀야 한다. 엘티이에서는 기존 대역을 확장(광대역 엘티이)하거나,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사용하는(엘티이-에이) 두가지 방법이 있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LGU+)는 각각 지난 6월과 7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데이터통신 속도를 최고 150Mbps까지 높인 엘티이-에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때 기존 주파수 옆 대역을 확보한 케이티는 ‘광대역 엘티이’ 서비스를 9월 서울에서 시작한 뒤 이 달 25일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엔 에스케이텔레콤이 광대역 엘티이와 엘티이-에이를 결합한, 즉 인접 대역을 넓히면서 다른 대역도 묶어 최고 225Mbps 속도를 내는 광대역 엘티이-에이 시연회를 열었다. 이는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도 준비중인 기술로, 내년 하반기 상용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속도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의 편익을 제공할 지 미지수란 점이다. 2·3세대 때와 달리 이 속도에서만 가능한 ‘킬러 콘텐츠’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화질 실시간 게임 또는 의료 등과의 융복합 서비스가 얘기되지만, 문자나 동영상처럼 손에 와닿는 변화는 아니다. 또 엘티이나 엘티이-에이 등이 최고 75~150Mbps 속도를 낸다지만, 이는 이론적인 얘기일 뿐 실제는 30~50Mbps에 그친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 이통사들의 속도경쟁이 그다지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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