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IT

플레이스테이션4·X박스원 잇달아 한국 상륙
손가락 충분히 풀었습니까

등록 2013-12-18 20:01수정 2013-12-18 21:12

플레이스테이션4
플레이스테이션4
소니 ‘PS4’ 이번주 국내 출시 이어
MS ‘엑스박스 원’ 내년 출시 예정
7년여만의 신제품에 마니아 들썩
정통 게임기 vs 다목적 예능기기
전작 게임들과 호환 안돼 약점도
지난 달 일주일 간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란히 신제품을 선보인 ‘콘솔게임’(전용 게임기를 이용한 게임)계의 양대 강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 한국시장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1층 야외광장에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함께 2개의 번들 세트(묶음 상품), 플레이스테이션 카메라 같은 주변기기도 내놨다. 이 날 행사는 오후 5시40분부터 시작됐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마니아층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또 1호 구매자는 지난 11일부터 6박7일 동안 현장에서 밤을 새가며 자리를 지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4의 이런 인기는 20년 가까이 콘솔게임계의 패자로 군림해온 전작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1994년 등장한 플레이스테이션1은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실시간 3차원(3D) 그래픽 기능 등을 선보여 ‘게임기는 아이들 장난감’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비디오 게임기로는 처음으로 전세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2000년과 2006년 각각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2와 플레이스테이션3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X박스원
X박스원

지난 달 15일 미국 등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4는 중앙처리장치(AMD 8코어)와 메모리(GDDR5 8GB), 하드디스크(500GB) 사양을 크게 높였다.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화면 공유를 할 수 있고, 게임을 내려받는 도중에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능도 향상됐다. 간결하면서도 이용에 편리하도록 만든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니와 더불어 전세계 콘솔 게임기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달 22일 새 제품 ‘엑스박스 원’(Xbox One)을 미국 등 13개 나라에서 출시했다. 엑스박스 원은 게임기이면서도 텔레비전 시청 및 영화 관람, 웹 브라우징 이용 등이 가능한 다목적 기기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서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열린 엑스박스 원 시연회에 참석한 테리 페럴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마케팅 매니저는 “3년 전 ‘엑스박스 원’을 기획할 때부터 가정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엑스박스 360’에 견줘 게임기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클라우드에 기반해 세계 약 30만개에 이르는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게이머 본인은 물론 친구의 게임 스타일까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친구들의 게임 성향이 시뮬레이션돼 혼자서도 친구와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승률이 비슷하고 근처에 위치한 이용자를 찾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매치, 음성·동작 인식 기능도 채택됐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7년, 8년만에 새로운 기기를 내놓자, 전 세계 콘솔 게임기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달 15일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플레이스테이션4는 발매 첫 날에만 100만대 이상 팔렸으며, 3주 만에 누적 판매량이 210만대를 넘어섰다. 엑스박스 원도 출시 첫 날 1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출시 18일 만에 200만대 이상 나갔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두 게임기 모두 연내 300만대 판매가 유력하다. 또 각각의 전작인 플레이스테이션3와 엑스박스 360의 글로벌 판매량도 각각 8000만대 가량으로 알려져, 양쪽 진영의 인기(판매) 경쟁은 더욱 뜨겁다.

하드웨어 사양은 둘 다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두 기기가 지향하는 바는 확연히 다르다. 플레이스테이션4가 게임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면, 엑스박스 원은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허브를 노리기 때문이다. 가격은 플레이스테이션4가 399달러로 엑스박스 원(499달러)에 비해 100달러가량 싸다. 17일 시판된 플레이스테이션4의 국내 판매가는 49만8000원이다. 엑스박스 원의 국내 출시는 내년 초쯤으로 점쳐지고 있다.

피시(PC)용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강세인 국내에서 콘솔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매니아층은 두껍다. 간만에 신제품을 가지고 찾아온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이 국내 콘솔게임 인기를 얼마나 더 높이고, 시장을 더 키울 지에 관심이 모인다. 하지만 두 게임기 모두 지난 제품들에서 출시된 게임과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아직 즐길만한 게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