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화 플랫폼 ‘티(T) 전화’ 서비스
IPTV에 화상통화 더한 ‘B박스’ 출시
스팸전화 알려주는 ‘T전화’도 선봬
스팸전화 알려주는 ‘T전화’도 선봬
케이티(KT)와 엘지유플러스(LGU+)가 치열하게 경쟁해온 ‘스마트홈’ 시장에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출사표를 던졌다.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가 스마트홈패드와 홈보이라는 별도 기기를 출시한 것과 달리,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란 점이 특징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23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인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B)와 협업해 만든 ‘비(B) 박스’를 공개했다. ‘비 박스’는 인터넷텔레비전(IPTV)에 주문형비디오(VOD)·화상통화·홈모니터링·가족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클라우드 기능 등을 더했다. 최대 12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으며, 텔레비전을 켜면 첫 화면에 날씨와 교통정보, 주가, 환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선별해 이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할 수 있다. 또 고화질 화상 통화, 가족끼리 동영상·사진을 공유하고 메모를 담아 회람할 수 있는 ‘패밀리 보드’, 드롭박스·구글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비 박스 드라이브’, 피시(PC)에 저장된 음악·동영상을 불러와 재생시킬 수 있는 ‘짐리(Zimly)’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쪽은 “복잡하고 버튼이 많은 기존 리모컨과 달리, 터치패드와 천지인 키보드를 적용해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리모컨을 채택했다. 투박했던 기존 셋톱박스 디자인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요금은 스마트형 상품 기준 인터넷텔레비전 이용료 월 1만900원에 셋톱박스 임대료가 월 3000원으로, 기존 인터넷텔레비전 서비스인 ‘비 티브이(B tv) 스마트’ 이용자는 월 임대료 2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 날 차세대 통화 플랫폼 ‘티(T) 전화’(사진) 서비스도 공개했다. 이용자가 찾으려는 곳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현재 위치로부터의 거리 순으로 정렬해 안내해주고, 모르는 전화번호가 어떤 목적으로 걸려왔는지 파악해주는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2월부터 출시되는 단말기에 탑재된다. 이용자들은 기존 제조사가 제공하는 ‘통화’ 기능과 ‘티 전화’ 가운데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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