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어 갈수록 가입자가 줄어들어 온 에스케이텔레콤S(SKT)의 2세대(CDMA)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연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2013년 12월 무선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에스케이텔레콤의 시디엠에이 가입자는 395만6520명으로, 한 달 전(353만2709명)에 비해 2만4000명가량 늘어났다. 3세대(WCDMA)에 이어 4세대인 엘티이(LTE) 서비스가 일반화하면서 이 회사의 시디엠에이 가입자는 2011년 말 688만2000명에서 2012년 말 497만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도 전체적으로 100만명가량 감소했는데, 12월에만 2만여명 소폭 증가했다.
이는 3·4세대 서비스에 가입하고도 기존 01×(011 등) 번호를 당분간 이용할 수 있게 해준 정책이 지난해 연말 종료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011 번호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오다가 010으로 강제전환이 시작되자, 이 가운데 소수가 스마트폰(3·4세대 서비스) 대신 기존 번호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다. 하지만 011 번호를 사용하는 이 회사 선불 가입자가 11월 말 46만7000명에서 12월 말 52만5000명으로 증가하고, 마찬가지로 011을 사용하는 사물통신(M2M) 회선 이용자도 늘어나, ‘스마트폰 대신 011 번호를 선택한 이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현실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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