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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113만명 회원정보 털렸는데…티켓몬스터 3년간 몰랐다

등록 2014-03-07 22:24

해커 구속…경찰이 유출 사실 통보
소셜코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에서 2011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는데도, 회사 쪽은 3년 가까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티켓몬스터는 2011년 4월께 해킹으로 인해 회원 11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의 이름, 아이디,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다. 결제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고,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등은 암호화돼 있어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티켓몬스터 쪽의 설명이다.

티켓몬스터는 다른 사건을 수사중이던 인천지방경찰청으로부터 지난 5일 자사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를 빼돌린 해커는 현재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티켓몬스터는 사건을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뒤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및 고객 공지 등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회사를) 믿어주셨던 고객분들께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티켓몬스터 쪽이 경찰로부터 지난 5일 유출 사실을 전달받고도 7일 오후 늦게서야 언론에 관련 사실을 공표해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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