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평균요금 1만6712원
이통 3사 평균의 절반 수준
이통 3사 평균의 절반 수준
우체국 알뜰폰 이용자들의 평균 통신요금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평균 요금의 절반에도 이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알뜰폰을 취급하는 우체국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9일 “우체국 알뜰폰 1개월 이상 사용 고객 3만명의 평균 납부액을 조사해본 결과 1만6712원이었다. 이는 에스케이텔레콤(SKT), 케이티(KT), 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요금(ARPU) 3만4399원의 49%에 불과한 수치”라고 9일 밝혔다. 통화량이 적은 이용자일수록 알뜰폰으로 갈아탔을 경우 요금인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이 넘는 기본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이동통신 3사와 달리 알뜰폰 일부 요금제는 기본요금이 1000~3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가 공개한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70대 ㄱ씨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사에서 지난해 7~10월 사이 통신요금이 1만220원~1만6130원이었는데, 11월 알뜰폰으로 옮긴 뒤 한달 통신요금은 3000원대에 불과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하루 1~2분 정도 음성통화하는 이들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10일 추가 출시된다고 밝혔다. 또 우체국 알뜰폰 안내 홈페이지(www.epost.go.kr/comm/alddl/alddl07k001.jsp)를 방문해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음성통화, 메시지, 데이터양 등을 입력하면, 우체국 알뜰폰 18종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제 3종을 자동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해 9월 말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의 가입자가 다음달 초께는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농어촌지역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국의 우체국 점포는 3600여곳(취급소 포함)에 이르는데, 현재 시·군·구청 소재지 우체국 226곳에서 알뜰폰 가입을 받고 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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