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월렛 카카오’ 내달말 출시
하루 10만원까지 보낼 수 있어
하루 10만원까지 보낼 수 있어
카카오톡 친구들끼리 최대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 카카오’가 다음달 말쯤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뱅크월렛카카오의 보안수준을 현재보다 높이도록 관련 업체에 요청한 상황이며 이런 작업이 마무리되면 보안성 심사 절차가 종료될 것”이라며 “24일부터 은행별로 약관심사 서류를 제출해오고 있는데, 약관승인까지 마무리되면 늦어도 다음달 말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의 주도로 국민·신한·우리 등을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이 카카오톡과 제휴해 추진 중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기존 은행계좌와 연계해 ‘뱅크월렛’이라는 가상의 전자지갑을 만들어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해서 쓸 수 있다. 스마트폰에 뱅크월렛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자신의 은행계좌를 등록하면 된다. 19살 미만 청소년들의 경우는,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돈을 받거나 결제하는 것만 가능하다.
충전한 뱅크머니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대상은 스마트폰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으로 제한된다. 뱅크머니를 받은 사람은 뱅크월렛 상에서 즉시 돈을 쓸 수 있지만 자신의 은행 계좌로 옮기는 것은 다음 날이 돼야 한다. 주로 모임의 회비를 걷거나 경조사에 보내는 축의금·부의금 등에서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월렛카카오 앱 이용자들은 송금 기능 외에 소액결제도 할 수 있다. 소액결제는 우선 카카오톡 내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쓸 수 있으며, 다른 쇼핑몰 일부에서도 결제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별도 현금카드 없이도 이 앱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현재 안드로이드 체제의 스마트폰만 가능하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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