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접촉자 수가 피시(PC)를 이용한 접촉자 수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2014년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한 불법·유해정보 접촉자 수는 월 평균 196만명으로 피시용 웹사이트 접촉자수 169만명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최근 스마트폰의 기능성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셜채팅 사이트 등의 불법·유해정보 유형이 많아 피시용 웹사이트에 비해 모바일 웹사이트의 접촉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모바일 웹사이트 접촉자 169만명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한 접촉자가 약 80만명으로, 피시를 통한 접촉자수 89만명에 근접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불법정보 접촉자수도 월 평균 약 300만명으로 전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8.83%가 불법 정보 어플리케이션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3월 3개월 동안 피시 이용자 6만명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 6만5700명의 로그기록을 분석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 기간 동안 시정요구 조치를 취한 불법·유해정보 웹사이트(PC용) 2만7242개,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 6419개, 어플리케이션 744개에 대한 접촉 실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불법·유해정보는 도박 등 사행성 정보, 불법 식·의약품 정보, 성매매·음란 정보, 권리침해 정보, 기타 법령위반 정보 등을 뜻한다.
유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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