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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통신맨’ 아닌 젊은 CEO…“고객 우선하는 플랫폼 창조”

등록 2015-03-06 17:07

장동현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이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현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이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장동현 SKT 사장
정유회사 입사뒤 2000년 통신사로
첫 글로벌 무대서 ‘5대 플랫폼’ 선봬
“5G 빠른 구현·네트워크 고민” 강조
지난 연말 에스케이테레콤(SKT)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장동현 사장은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글로벌 무대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1963년생인 장 사장은 통신업계 최고경영자로서는 젊은 편이다. 더구나 정통 ‘통신맨’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서울대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마친 뒤 1991년 유공(지금의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해 2000년 에스케이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두루 맡았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사업 등을 하는 에스케이텔레콤의 자회사 에스케이플래닛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장 사장이 이동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남다른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다양한 사업영역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 사장은 취임하면서부터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성장을 강조했고,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플랫폼 총괄을 직접 맡았다. 데이터 전송속도 경쟁을 주로 강조하는 통신업계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장 사장의 이런 면모는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전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전시에서 에스케이텔레콤은 다른 이통사들과 마찬가지로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지만, 5G 시대를 꽃피울 다양한 플랫폼을 소개하는 데에도 그만큼 힘을 쏟았다. 가전을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모비우스를 비롯해 위치기반, 인텔리전스, 빅데이터, 커머스 등 5대 플랫폼이 에스케이텔레콤 전시부스를 채웠다.

장 사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5G의 빠른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네트워크로 무엇을 할 것인가는 네트워크가 진화할 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사업의 발전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플랫폼의 강자라는 분들의 예기를 들어보면 처음부터 플랫폼의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다. 고객의 요구에 집중하고 개선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사업자는 생태계 내 모든 사업을 직접 하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 그런데 사물인터넷 쪽을 보다 보니까 ‘과연 그렇게 하는 게 향후에도 유효한 방법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수직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는 데 있어 한 기업이 모든 서비스들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누군가는 플랫폼이라는 생태계를 만들어내야 하고, 누군가는 그 안에서 수직적인 혁신적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는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려고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곳이 스타트업 같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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