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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SKT 점유율 50% 철옹성 깨졌다

등록 2015-03-25 19:47수정 2015-03-25 19:47

가입자 35만명 줄어 49.6%로
장기 미사용 선불폰 허수 뺀 결과
에스케이텔레콤(S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50%의 벽이 무너졌다. 고객 정보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바로잡으면서 뜻하지 않게 13년 아성에 금이 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2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공개하고 지난달 에스케이텔레콤 가입자 수가 2835만6564명이라고 밝혔다. 전달에 비해 36만5019명이 준 숫자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전달 50.1%에서 이달 49.6%로 떨어졌다. 이 회사가 2002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해 이통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선 뒤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용자가 갑자기 36만명이나 빠진 이유는 전화를 쓰지 않는 ‘선불폰’ 가입자라는 허수를 들어냈기 때문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날 “지난 6개월 동안 전국 유통망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지난 달까지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을 직권해지 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은 지난해 11월 이 회사가 대리점과 짜고 사용자 15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써서 선불폰을 임의로 충전한 사실을 적발하고 전·현직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쓰는 사람에게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임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방식으로 가입자 수를 부풀리고 점유율을 늘려 온 셈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미사용 선불폰 가입자들을 추려낸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이는 일회적인 이유이지만, 그동안 1위 사업자로서 지켜온 ‘50% 철옹성’에 금이 간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텔레콤 사용자가 줄면서, 경쟁사인 케이티(KT)의 점유율은 30.5%(1743만2306명), 엘지유플러스(LGU+)는 19.9%(1138만1348명)으로 모두 0.2%포인트가량 올랐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그동안 ‘점유율 50% 사수’를 1위 사업자로서 상징적으로 여겨 왔는데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 장동현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이날 “1위 사업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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