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만들어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가장 자주 실행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나타났다.
다음카카오는 29일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가 매리 미커가 발표한 ‘2015년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에서 카카오톡의 구동 횟수가 세계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실행된 앱 10개 가운데 6개가 메신저 앱이었는데 카카오톡은 나머지 다섯 메신저에 견줘서도 1.5~7배 자주 실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앱 사용 분석 업체인 ‘퀘트라’가 올해 1~3월 사이 150개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750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매리 미커는 모건스탠리에서 인터넷 분야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1995년부터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카카오톡의 뒤를 이어 순위에 오른 애플리케이션은 2위 왓츠앱, 5위가 라인, 7위가 페이스북 등이다.
매리 미커는 보고서를 통해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로 메신저 앱의 영향력 확산을 꼽았다. 그는 카카오톡을 포함한 메신저 앱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넘어 이미 게임, 광고, 결제, 미디어, 택시 등 콘텐츠와 생활의 플랫폼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메신저가 머지않아 핵심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진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음카카오는 현재 국내에서 매달 3800만명, 스마트폰 사용자의 97%가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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