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및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김명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
[인터뷰] 김명호 한국MS 기술임원
어떤 기기도 지원할 수 있게 할 것
‘윈도10’의 웹 브라우저 ‘엣지’는
엑티브 엑스 지원 안 해
어떤 기기도 지원할 수 있게 할 것
‘윈도10’의 웹 브라우저 ‘엣지’는
엑티브 엑스 지원 안 해
“과거의 마이크로소프트는 너무 기술만 중심으로 생각해 좋은 기술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열광할 것이라 생각했다. 윈도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기능만 강조했고 하드웨어 사양만 설명했다. 이런 태도를 반성한다. 앞으로는 고객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새 마이크로소프트’가 되겠다.”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 및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 발표자로 나선 김명호(53)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의 말이다. 그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자책, 태블릿 컴퓨터, 스마트 시계 등의 기술을 먼저 선보이고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나 혁명적인 기술력의 ‘윈도 비스타’를 내놓고도 처참하게 버림받은 이유는 고객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스마트폰 4개를 들어보이며 “우리 기술만 사용해야 한다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 네가지 기기 중 어떤 것을 들고 회사에 가더라도 컴퓨터나 클라우드에 연결돼 끊김없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새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2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가 새로 취임하고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기술 자문 역할을 맡으면서 내놓은 새로운 사명과 비전에 따른 것이다. 김 최고기술임원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빌 게이츠가 전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개인 컴퓨터’라는 표현 대신 ‘개인 컴퓨팅’을 썼다”며 “창업 당시 비전은 전 세계 모든 가정에 한 대 이상의 ‘개인 컴퓨터’가 놓이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개인을 둘러싼 컴퓨팅 환경’에서 끊김없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철학에 따라 곧 출시될 운영체제 ‘윈도10’부터는 ‘고객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새로운 이름의 윈도 버전이 출시되야 새 기능을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간단한 패치를 통해 기능을 추가한다. ‘윈도10’에서 선보이는 웹 브라우저 ‘엣지’는 그동안 호환성에서 문제가 되어온 웹 확장 프로그램 ‘엑티브 엑스’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사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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