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유플러스(LGU+)의 ‘아이오티(IoT) 허브’는 집 안에 설치돼 있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말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사물인터넷 가입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것인데, 실제로는 지체·청각 장애인들이 더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인터넷을 통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가정용으로는 통신사들이 현관문·가스밸브·창문·전기플러그 등을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아이오티 허브는 집 안 사물인터넷 기기와 스마트폰 앱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손바닥 크기의 장비(셋톱박스)에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 빛·소리를 이용해 동작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집에서도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려면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했으나, 지금은 집에서는 말로 제어할 수 있다. “안방 불 꺼”, “거실등 켜”, “플러그 차단해”, “가스락 잠가”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엘지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자연어 인식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 가입자들의 아이오티 허브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체·청각 장애인들이 이를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지체 장애인들은 말로 창문을 닫거나 전등을 켜고 쓸 수 있다.
또한 청각 장애인들은 초인종 소리를 못 듣는데, 아이오티 허브는 초인종 소리를 불빛으로 표시해 이를 해결해준다. 엘지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라는 점을 고려해, 경쟁 통신사 가입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용료는 월 1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