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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확정

등록 2016-07-28 16:54

씨제이헬로비전 “일방적 계약해제 통보한 SKT에 유감”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씨제이(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불허’가 최종 확정됐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담담하게 받아들인 데 반해 씨제이헬로비전은 에스케이텔레콤에 유감을 표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에스케이텔레콤의 씨제이헬로비전 인수 및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 합병 인허가 신청에 대한 심사 절차를 종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금지 결정으로 인수·합병 인허가 심사를 계속 진행할 실익이 없어진 데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에스케이브로드밴드가 인수·합병 인허가 신청을 취하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18일 공정위의 합병 금지 결정으로 기업결합이 불가능해진 상황이 되자, 25일 씨제이헬로비전에 인수·합병 계약 해제를 통보한 데 이어 27일 미래부에 인허가 신청을 취하를 요청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지난해 12월1일 인수·합병 심사를 미래부와 공정위에 요청한 지 8개월 만에 모든 게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 이후 침울했던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겠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거래 무산으로 에스케이텔레콤에 비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씨제이헬로비전은 더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씨제이헬로비전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어 “인수·합병 과정에서 양사는 신의성실에 입각해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제 통보와 인수·합병 인가 취하 신청서를 제출한 에스케이텔레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씨제이헬로비전 관계자는 에스케이텔레콤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거래 무산이 에스케이텔레콤 탓이 아니라 공정위 결정에 따른 것이라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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