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개선되고 홈버튼·이어폰 꽂이 없애
각각 649달러와 769달러에 16일 출시 예정
한국 1~3차 출시국서 제외…10월 이후 가능
‘애플워치2’와 무선이어폰 ‘에어팟’도 공개
각각 649달러와 769달러에 16일 출시 예정
한국 1~3차 출시국서 제외…10월 이후 가능
‘애플워치2’와 무선이어폰 ‘에어팟’도 공개
애플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아이폰 스마트폰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 제품들을 9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16일 출시 예정이지만, 우리나라는 1~3차 출시국에서 모두 제외돼 10월 하순 이후에나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출시국의 경우, 지난해에 견줘 제품 공개 뒤 예약판매는 3일, 출시는 9일 앞당겨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리콜 물량을 대느라 사실상 신규 판매가 불가능해진 틈을 타 판매량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견줘 디자인이나 기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사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우선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다. 렌즈가 더 밝아졌고, 지난해까지 대화면(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4.7인치 아이폰7에도 채택됐다. 새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는 표준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초점거리를 조절하며,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누르는 ‘홈 버튼’과 3.5mm 이어폰 꽂이를 없애고, 각각 지문인식 센서와 무선 커넥터로 대체한 것도 눈에 띈다. 애플은 기존 3.5mm 이어폰 사용자들을 위해 무선 단자로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기본 제공하기로 했다. 모델별 저장용량도 각각 32GB, 128GB, 256GB로 2배씩 늘었다. 아이폰으로는 처음으로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실버·골드·로즈골드·블랙(무광 검정)·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최저용량(32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7은 649달러, 아이폰7 플러스는 769달러로 결정됐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영국, 미국령버진제도, 미국 등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신제품 ‘애플워치2’도 함께 발표했다. 새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16일 출시한다. 운동 관리나 레저활동 때 유용한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기능이 추가되고, 50m 깊이 물속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방수 기능이 강화됐다. 애플워치2의 최저 가격은 36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은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도 내놨다. 양쪽 귀에 하나씩 거는 방식이다. ‘W1’이란 기술을 이용해 이어폰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에어팟은 오는 10월 말부터 15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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