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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친구 추천’도 카카오톡 맘대로?

등록 2016-10-19 22:29

전화번호·ID 등록안해도 친구로 떠
“잊고 싶은 이름·옛 연인까지 등장
모르는 사람 목록에 왜 내가” 불쾌
고지 않고 변경…카카오 “개선방침”
카카오가 카카오톡(카톡)의 ‘친구추천’에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이용자들은 헤어진 연인이나 친구목록에서 일부러 삭제한 사람까지 추천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는 18일 친구찾기 메뉴를 개편하면서 친구추천 난을 전면으로 이동시키고 추천 대상을 ‘이용자가 알 수도 있는 사람’까지로 확대했다. 이전에는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나 카톡 사용자이름(ID)이 등록돼 있는 사람만 친구추천 목록에 표시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친구를 찾아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장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구글플레이의 사용후기 난에 “모르는 사람이 내 카톡에 뜨는 것이 싫기도 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의 카톡에 내가 뜬다는 것도 싫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다른 이용자는 “잊고 살자고, 다시는 찾지 말자고 연락처도 지우고 차단 목록에서도 지워버린 사람의 이름이 추천 목록에 떴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카카오가 중요한 기능 변경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정보기술업계 관계자는 “이용자에 따라 순기능이 될 수도 있지만 역기능을 일으킬 수도 있는 기능이다. 누구나 이용(옵트아웃)하게 하려면 친구 선정 기준 등을 다 공개하고, 공개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사람만 활성화(옵트인)시켜 쓰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추천 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다. 서비스를 개선할 때마다 다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용약관 범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도 이런 기능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은 친구관리 메뉴에서 친구 추천이 안되게 설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발이 거세자, 카카오는 이날 오후 개선 방침을 내비쳤지만 어떻게 개선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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