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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리니지’ 후손들이 장악한 모바일게임 시장

등록 2016-12-14 11:28수정 2016-12-14 11:55

‘리니지2 레볼루션’·‘리니지 레드나이츠’ 1위 다툼
14일 0시 출시된 레볼루션 8시간만에 매출 순위 선두
지난 8일 출시돼 1위 지켜온 레드나이츠 2위로 밀려
엔씨 “레볼루션도 리니지 가문 일원”…주가 4% 상승


장수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 후손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휘젓고 있다. 사람으로 치면 4촌 뻘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잇따라 출시돼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을 달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야심작으로 준비해온 리니지2 레볼루션을 14일 0시 출시했다. 레볼루션은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출시 전부터 올 겨울 모바일게임 시장을 휘저을 ‘대어’로 꼽혀왔다. 이 날 오전 9시 현재 이 게임은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출시된 레드나이츠는 이날 레볼루션 등장 전까지 플레이스토어와 랩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순위 1위를 지켜왔다.

리니지와 리니지2가 형제 뻘인 점을 감안할 때 레드나이츠와 레볼루션은 4촌 뻘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해온 리니지의 후손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말아먹고 있는 꼴이다. 이에 그동안 모바일게임을 주름잡던 ‘메이플 스토리 M’,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데스티니 차일드’, ‘클래시 로얄’, ‘레이븐’, ‘뮤 오리진’, ‘프렌즈 팝콘’, ‘아덴’ 등이 뒤로 밀렸다.

넷마블게임즈는 “레볼루션을 통해 모바일게임 강자라는 게 재확인됐다”며 기뻐하고 있다. 이 업체는 내년 초로 예정된 기업공개(상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레볼루션을 성공시켜야 했다. 1위 자리를 빼앗긴 엔씨소프트도 레볼루션 역시 리니지 가문의 일원이라는 점을 들어 함께 웃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상은 레드나이츠가 1등하는 것이고, 레볼루션이 1등 해도 나쁘지 않다. 대신 리니지 캐릭터의 인지도가 높아져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기고, 캐릭터 수익도 늘어나지 않냐”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의 ‘전략적 제휴’가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김정주 엔엑스시(NXC·넥슨 지주회사) 대표 쪽이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넘보는 상황이 벌어지자, 김택진 대표는 방준혁 의장과 지분을 바꿔 소유하는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방 의장이 김택진 대표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방 의장 쪽은 후일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하는 사업에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4% 가까이 올랐다.

넥슨 등 경쟁업체들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넥슨 관계자는 “리니지 사촌들 덕분에 시장이 뜨거워지지 않았냐. 메이플 스토리 M의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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