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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신작 개발 늦어져도 괜찮으니 야근·주말근무 금지 꼭 지켜라”

등록 2017-02-14 11:14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내방송 출연해 강조
“직원 만족도 높이는 게 경쟁력 강화 길”
넷마블 13일부터 ‘일하는 문화 개선안’ 시행
퇴근한 직원에게 메신저 통한 업무지시도 금지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신작 게임 발표가 늦어져도 괜찮으니 일하는 문화 개선에 동참해달라.”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13일 사내방송에 출연해 일하는 문화 개선안 시행 취지를 설명하고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고 넷마블이 14일 밝혔다. 넷마블이 13일 시행에 들어간 일하는 문화 개선안은 야근, 주말·휴일 근무, 퇴근한 직원에게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모든 직원에게 연 1회 종합건강검진 기회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게임 서비스의 특성상 야간·주말 근무가 필요한 곳은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권 대표는 “회사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근무만족도를 높이는 게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우선 그동안 관행적으로 심야에 해온 게임 업데이트를 근무시간대로 옮기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신작 게임 개발과 발표 일정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일하는 문화 개선이 잘 정착되면 장기적으로는 우수 인재 영입, 업무 분산, 직원 만족도 제고 등의 선순환이 일어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이와 관련해 “심야 업데이트 금지는 당장 가능한 게임부터 먼저 시행하며, 한달 정도의 조정기간을 통해 시행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한 뒤 모든 게임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탄력근무제 도입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인력 충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당장 충원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하는 야근이나 주말 근무에 대해서는 대체휴가 부여 의무화와 근무시간 조정 등을 통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 개발자들은 그동안 ‘밤 10시면 조기 퇴근이고 자정을 넘겨야 정상 퇴근’이란 말이 돌 정도로 격무에 시달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넷마블은 ‘격무의 아이콘’ 내지 ‘구로의 등대’로 불리기까지 했다. 이에 넷마블이 정말로 일하는 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일하는 문화 개선안 시행과 관련해서는 내부 감시보다 외부 감시가 더 심하다. 어제(13일) 밤에서 일부 언론이 회사 건물 앞에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건물에 불이 커지는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봤다. 국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데다 올 상반기 상장도 예정돼 있어 반드시 정착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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