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보안업체 ‘포티넷’ 권고 눈길
보안업체가 해커에게 돈 주지 말라고 하기는 처음
그동안은 “돈 줘도 복구 장담 못한다”고 하기만
세계적인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포티넷이 28일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페티아’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감염된 경우 요구하는 돈을 주지 말라”고 권고해 눈길을 끈다. 포티넷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고객들에게 안내하라고 보낸 공문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보안업체가 랜섬웨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며 감염되도 돈을 주지 말라고 권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업체들은 “돈을 줘도 복구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수준의 말만 해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도 랜섬웨어 공격 해커가 돈을 요구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국내 웹호스팅 업체인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 공격을 해온 해커에게 13억원을 주고 복호(암호해제) 키를 받아 논란이 됐다. 신종 랜섬웨어 ‘페티아’ 공격을 받고 있는 유럽에선 한국 기업이 해커에게 굴복해 거액은 돈을 건넨 게 랜섬웨어 공격을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