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모두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스마트폰을 내세워 집안 구석구석을 제어하는 플랫폼으로 나서겠다는 비전이다.
삼성전자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는 등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경험 혁신과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강화와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서 핵심기술 축적과 제품 상용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가전제품에 적용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냉장고 ‘패밀리허브’는 이 기능을 적용해 집안의 여러 제품을 연결해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개별 제품의 혁신과 함께 기기의 종류·운영체계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인 ‘삼성커넥트’를 통해 제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음성인식 기술인 빅스비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폰은 삼성커넥트 앱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가전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년엔 스마트폰을 통해 각 제품의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만약 에어컨 실외기에 이상 고온이 감지되면, 소비자가 당장 냉방성능 저하를 못 느껴도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에게 실외기 주변을 점검해 보라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식이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해결되는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구성기 상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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