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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디도스 활용해 성매매 전단지 공격 역발상

등록 2017-11-09 10:34

특별부문 최우수상 대포킬러
정부는 계속해서 성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길거리에는 성매매를 유혹하는 전단지가 널려 있다. 전단지의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시에서 개발한 ‘대포킬러’는, 수요자와 매매업자의 연결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포킬러는 서울시가 2017년 8월 도입한 성매매 근절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해커들이 온라인으로 특정 서버나 누리집(홈페이지) 등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공격)에서 착안하여 개발되었다. 디도스란 공격 대상에게 지속적으로 대량의 트래픽을 보내 서버를 먹통으로 만드는 사이버테러이다. 같은 원리로, 대표킬러는 성매매 전단지에 있는 전화번호에 3초마다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성매매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가 연결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이다. 시민 봉사단과 자치구가 매일 성매매 전단지를 수거하여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경찰 쪽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에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 본관에 설치된 발신 시스템을 통해 성매매업자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대포킬러는 전단지 전화번호로 무작위(랜덤)로 전화를 걸기 때문에 성매매업자는 수요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업자가 해당 전화번호를 차단해도 대포킬러가 자동으로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거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수요자와의 통화 연결 불능을 유도해 업자가 불법영업을 영위하기 힘든 상황으로 만든다. 대포킬러의 아이디어는 성매매 전단지만이 아니라, 보이스피싱 같은 각종 사기 범죄 예방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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