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탄’ 든든…GDR 발행으로 10억달러 유치

주당 12만9004원에 826만1731주 발행
2월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상장 예정
콘텐츠 플랫폼 업체 인수·AI기술 확보에 투자

카카오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15일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기로 공시하고, 싱가포르·홍콩·뉴욕·런던·보스턴·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로드쇼를 열었다.

이번에 발행하는 글로벌주식예탁증서는 2월 초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가격은 17일 종가 대비 3.7% 할인된 주당 12만9004원(121.04달러)이고, 총 발행량은 826만1731주로 확정됐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유치는 최근 10년 내 국내 기업이 해외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3.7%의 할인율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게임·웹툰·음악·영상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을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에 대한 투자와 원천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