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이 대기 온도가 국내 평균보다 2도 낮고, 수력발전소가 가까이 있으며, 댐의 심층수를 냉각수로 이용할 수 있는 등의 지리적 이점 덕에 ‘데이터센터촌’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네이버의 ‘각’에 이어 삼성에스디에스도 과천·상암·수원·구미에 이은 국내 다섯번째 데이터센터를 춘천에 건립한다.
삼성에스디에스는 6일 춘천시 칠전동에서 춘천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삼성에스디에스 춘천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5.5배 면적인 3만9780㎡ 크기의 땅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 고도화와 인공지능·빅데이터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조감도. 삼성SDS 제공
삼성에스디에스 춘천 데이터센터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모든 자원을 가상화해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로 운영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다. 삼성에스디에스는 “페이스북이 스웨덴 북쪽에 데이터센터와 같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표 삼성에스디에스 대표는 기공식 축사에서 “춘천 데이터센터는 시스템 성능과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의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