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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만년 꼴찌’ LGU+가 달라졌다…KT 제치고 ‘넘버2’ 넘봐

등록 2018-09-16 15:10수정 2018-09-16 20:54

13일 종가 기준 시총 KT 추월
“5G 이동통신 수혜 기대감 바탕”
KT 성장 정체도 순위 바뀜 요인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3개 이동통신 가입 대리점 앞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3개 이동통신 가입 대리점 앞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통신업계의 ‘만년 꼴찌’ 엘지유플러스(LGU+)가 달라졌다. 시가총액에서 2위 케이티(KT·1위는 에스케이텔레콤)를 넘보고 있다. 지난 13일엔 케이티를 추월하기도 했다. 수십년 동안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 순을 유지해온 통신업계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엘지유플러스 주가의 상승 요인은 무엇이고, 케이티는 뭘 하다가 엘지유플러스한테 밀리게 됐을까.

16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엘지유플러스의 지난 14일 종가는 1만7천원으로 한 주 전보다 8.63% 상승했다.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반면 케이티는 같은 기간 0.69%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인 13일에는 종가 기준 엘지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이 7조5970억원으로 케이티(7조5331억원)를 제쳤다. 이는 엘지유플러스가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2000년 9월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엘지유플러스가 업계 시총 2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차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기대감 탓이란 분석이 많다. 안재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티이(LTE) 시대 성장을 주도했던 엘지유플러스가 다가오는 5세대에서도 비슷한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5세대 이통통신은 3사가 다 하는 것이지만 유독 엘지유플러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엘지유플러스가 경쟁사들에 비해 통신망 투자비를 적게 들일 가능성이 높고, 이미 확보한 콘텐츠 제휴 등을 통해 누리는 이익이 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지난 14일 에스케이텔레콤은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가성비’ 좋은 화웨이를 제외했다. 업계 1위 회사가 중국산 장비를 선택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케이티도 비슷한 이유로 배제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4세대 때 이미 화웨이를 썼던 엘지유플러스는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오히려 엘지유플러스 쪽은 “4세대 이동통신과의 호환문제를 생각하면 화웨이를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엔 업계의 눈총을 받으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넷플릭스 등과의 공격적인 제휴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여기다 최근엔 케이블티브이(CATV) 업계 1위인 씨제이(CJ)헬로비전 인수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성사된다면 성장여력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

엘지유플러스의 시총 2위 위협은 주식시장에서 엘지유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이 큰 탓이 먼저겠지만, 2위 케이티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함께 작용한다. 1년 전 주가와 비교했을 때, 엘지유플러스는 25.5%포인트, 에스케이텔레콤은 9.5%포인트 상승한데 반해 케이티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그만큼 케이티가 경쟁사들에 견줘 성장이 지체됐다는 뜻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의 한 임원은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케이티보다는 엘지유플러스를 최대 경쟁자로 꼽아왔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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